요즘 취업은 젊은이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빠른 은퇴와 노년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제2의 인생설계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것 또한 사실. 이런 구직자와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직업상담사. 직업상담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국비지원 교육기관 활용해 자격증 취득 가능
직업상담사는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직업적 준비도, 진로 설계를 돕고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국가공인자격증인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직업상담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붕괴되면서 이직과 전직을 여러 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청년실업자 증가, 중ㆍ고령자의 노동시장 재진입 요구 등이 증대됨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하는 과정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직업상담사로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은 도전을 하고 있고, 실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업상담사로서 취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직업상담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응시자격은 연령, 학력, 경력, 성별, 지역 등에 제한을 두지 않으나 1차 필기시험 과목인 직업상담학, 직업심리학, 직업정보론, 노동시장론, 노동관계법규 등 5과목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전공이나 지식을 갖춘 사람이 유리하다. 2차 실기시험은 1차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직업상담 실무에 대해 주관식 평가로 이루어진다. 2013년 통계에 의하면 1차 필기시험 합격률은 약 47%, 2차시험합격자는 응시자 대비 25%정도에 이른다.
직업상담사 자격증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 지자체의 여성인력개발센터나 직업훈련전상망인 HRDnet을 통해 국비지원과정으로 직업상담사 자격증과정을 운영하는 곳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강의, 민간 교육과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자격증 외 관련 실무능력 겸비해야
그렇다면 직업상담사 자격증만 있으면 바로 취업을 하거나 일을 할 수 있을까?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잡동아리담당 직업상담사 서혜정(42) 씨는 “직업상담사로서 취업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외에 각 직업, 직종,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며 “그 외에도 컴퓨터 활용능력, 기획력 등 실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주부들이 자격증 취득 후 아무런 준비 없이 취업을 하려고 지원했다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직업상담사는 노동부 지방노동관서, 고용안정센터, 인력은행 등 국립직업 안정기관, 시, 군, 구청 취업정보센터, 직업훈련기관, 국방취업지원센터 등 공공직업안정기관과 여성, 청소년, 노인관련 단체, 대학교의 취업정보실, 유ㆍ무료 직업소개소, 고급인력알선업체(헤드헌팅업체), 인력파견업체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고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어 도전해 볼 만하다. 또한 2008년부터 일반직 공무원에 직업상담직렬이 신설되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직업상담원의 경우 공무원임용절차에 따라 임용되고 있기도 하다.
<미니인터뷰>
직업상담사 서혜정(42,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씨
서 씨도 대부분의 경력단절여성이 겪는 과정을 똑같이 거쳤 취업에 성공한 경우다. “저도 결혼 후 전업주부로서 오랜 기간을 보내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독서지도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이후 방송통신대 교육학과를 다니면서 사람들을 알게 되고, 졸업 후 교수님 추천으로 방송통신대 경기지역산학협력단에서 직업훈련과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되면서 직업상담사로서의 업무에 매력을 느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학협력단 계약기간이 끝나고 직업상담사로서 일하게 되기까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컴퓨터 활용능력과 직업상담사 실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약 6개월을 교육 받는데 투자를 했구요. 이후에는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 직업상담사로 취업하기까지 수십 번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취업을 하기위해 도전했던 그 과정이 저에게는 하나의 공부였던 것 같아요. 직업상담사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바로 구직을 원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에, 제가 했던 그런 실패의 경험들이 무엇보다 도움이 됩니다. 구직자가 저의 도움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취업을 하게 되고, 저에게 ‘고맙다’고 했을 때는 정말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도 뿌듯해 집니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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