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 무용 연극영화 문예창작 사진영상과 등 6개 전공 분야
배우 금보라 나영희 오연수 김민종 신은경 박한별 임수향 가수 바다 비 세븐, 이들의 공통점은 안양예고 출신 연예인이라는 사실이다. 1967년 처음 문을 연 안양예고는 우리나라 대중문화 예술의 으뜸 산실이다. 이처럼 안양예술고등학교 하면 연극영화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국내 고교 최초로 연극영화과를 개설, 내로라하는 많은 연예인들이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5년 입시, 6개학과 320명 선발
1982년 설립 당시에는 전공과가 연극영화과와 미술과, 2개에 불과했다. 1984년 문예창작과가 신설된 데 이어, 1986년에 무용과가 신설되었고, 1990년 사진과와 음악과가 신설되어 총 6개 전공과가 있다. 2015년 입시에서 연극영화과와 미술과는 각 80명, 문예창작과·무용과·사진영상과·음악과 각 40명 등 총 6개과 320명을 모집한다. 입학원서접수는 10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실기고사는 11월 4일과 5일, 합격자 발표는 11월 8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안양예고를 대표하는 연극영화과는 체계적인 실기 시스템을 갖추고 연극, 뮤지컬 전공과 연출전공으로 나누어 전문화된 실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극전공과 뮤지컬전공, 실기 반영 영화전공의 경우 내신 50%와 실기 50%로 선발하며 실기 미반영 영화전공의 경우 내신 100%로 선발한다. 연극전공 실기고사는 연극대본·시·소설·에세이·신문기사 등 당일 배부되는 문장을 30분 연습 후 낭독하는 테스트와 예술에 대한 기초상식과 이해도를 측정하는 구술시험, 개인의 특기를 보며, 뮤지컬 전공의 경우 노래하기와 구술시험, 특기를 본다. 영화전공은 주어진 공간과 인물을 모두 사용하여 이야기를 구성하는 이야기구성 테스트를 본다.
문예창작과는 학기 중 등단은 물론 백일장에서의 수상 경력으로, 대학입시에서 서울의 주요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합격하며 입시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과이다. 주어진 상황 또는 몇 개 어휘를 사용하여 시나 산문을 창작하는 테스트를 한다. 사진영상과는 사진 작품을 감상한 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감성테스트와 사진과 영상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를 측정하는 구술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안양예고 전훈 예술부장은 “예고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예술적인 재능이 1차적으로 중요하지만 내신성적도 50%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만을 믿기 보다는 내신 관리에도 신경을 써 두어야한다”며 “실기 점수가 뛰어나지 않아도 출결관리를 잘 하고 성적을 꾸준히 올릴 경우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예술적 재능 못지않게 성실함과 발전가능성이 높이 평가된다는 것. 전 부장은 이어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시와 소설 등 글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시사진전, 시화전을 하는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며 “전문적으로 글쓰기 트레이닝을 받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력을 키울 수 있을 뿐 더러 백일장 등 수상 실적도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문예창작과는 한 반 40명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함께 공부하는데 40명 전원이 3년 개근을 하는 특별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만큼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재능기부 등 나눔 실천하며 예술인으로 성장
특정 분야에 재능있는 학생들이 일반고에 비해 예고를 선호하는 이유는 본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공부를 소그룹으로 묶어서 실기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국어 영어와 같은 학과 공부는 반 전체가 수업하지만 주 절반 정도의 수업이 10여명의 소그룹 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은 소규모 그룹 수업과 더불어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다. 문예창작과에는 인문학 동아리부터 광고·영상 동아리 등 20여개가 넘는 동아리가 있고 옴파로스 등 다른 학과 학생들과 연합해 운영되는 동아리를 통해 폭넓게 사고하고 이해하는 예술인으로의 자질을 키워간다.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되는 봉사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코오롱글로텍과 안양 엠마우스 이주민센터, 안양예술고등학교가 함께 하는 다누리 봉사단은 매주 일요일 다문화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기타 등 악기, 사진, 미술 등을 가르친다.
한편 안양예고는 교과과정 중에 세계사와 철학을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전 부장은 “안양예고는 어떤 예술학교보다 힘 있는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역사와 철학은 필수로 알아야 하는 학문“이라며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요즘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6월 2일부터 7월 14일까지 ‘2014 안양예술고등학교 연암예술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6월 2일부터 11일까지 평촌문화갤러리에서는 사진영상과 학생들의 사진작품 전시회와 문예창작과 학생들의 시·이미지 전시회가 개최된다. 6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안양예고 연암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을 공연한다. 이어 미술과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6월 26일, 무용과 작품 발표회는 7월 14일 안양아트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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