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SAT를 공부할 때만 하더라도 SAT전문학원이 대중화되지 않았었고 소위 ‘잘 가르치는 스타강사’ 라는 개념도 없었다.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굉장히 한정된 선택권 속에서 고뇌하면서도 학원에 등록하는 것이 도움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불과 10년이 지난 지금, 압구정과 강남 학원가에는 명성을 떨치는 기라성 같은 학원들이 수없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런 포화된 시장 속에서도 학부모들은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SAT 학원을 선택하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하나다. 과연 우리 아이의 Reading 점수를 올려줄 수 있을까? 물론 모든 학원들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약속한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3개월 후에 학생의 전체 점수는 상승하더라도 Reading 점수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소폭상승에 그칠 뿐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에 있지만 결과적으로 교과과정의 근본적인 결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SAT 학원에서 여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단어암기, 문제풀이, 오답정리 세가지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반복적 교육은 학생을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도록 만들 수는 있지만 고득점을 위해 꼭 필요한 독해, 속독에 대한 훈련은 전혀 할 수 없다. 결국 SAT 학원들은 집에서도 충분히 독학할 수 있는 공부를 고액의 수업료를 받고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공부법은 무엇인가? 답은 생각보다 쉽다. 신문사설, 소설, 연구보고서, 고전소설을 총망라한 전략적 집중독서/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단어, 독해, 속독 능력을 단기간에 대폭 향상시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책을 읽는데 그친다면 이 또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SAT의 모든 예문들은 저자의 주장이다. 누군가와 토론하고 혼자 사색하여 자신만의 주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익숙해져야만 예문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600점과 700점은 5~6개의 오답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외운 단어의 개수가 아니라 저자의 뜻을 얼마나 잘 파악할 수 있느냐 이다. 당신의 SAT 학습법은 잘못되었다. 지금부터라도 바꿔보자.
EP Mentors
수석강사 Daniel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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