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① 박달2동

박수갈채 앱으로 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청소년에 이어 주부들의 재능기부 콘서트도 ‘호응’

지역내일 2014-02-05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어떤 이웃이 살고 있는지, 어떤 명소가 있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 내일신문이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우리 동네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스마트폰 구글스토어에서 ‘박수갈채’라는 앱을 다운받았다. 박수갈채는 ‘박달동 수려한 갈래를 채집하다’라는 뜻으로 경기도문화예술재단의 후원을 받아 안양시 소재 문화예술단체인 ‘더 나라’에서 주관하여 이루어진 프로젝트다. 강희주 ‘하얗던 벽’, 김예솔 ‘기억’, 한다혜 ‘박달이발소’, 신현미 ‘힐링떡산’, 안성우 ‘추노’ 등 꽤 많은 글이 담겨 있다. 박달동에 사는 청소년들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있어 누구라도 앱을 보고 나면 박달동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달동


박달2동 ‘추억과 명화의 거리’
박수갈채에서 읽었던 글의 느낌대로 박달2동의 길들은 특별했다. 걷는 담벼락마다 아름다운 명화들이 줄을 이어 있다. 3년 전 조성된 ‘추억과 명화의 거리’. 그 중 극동아파트 담벼락에 걸린 ‘소녀의 애국심’이란 사진은 어떤 명화보다도 눈길을 끌며 우리 역사를 뒤돌아보게 한다.
강희주 학생이 작품 ‘하얗던 벽’을 통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조금 울적하고 속상하다’고 표현한 것도 이 사진 때문이지 싶다. 사진은 10세 때부터 독립운동을 해 온 맹은순 할머니(92·박달2동)가 6·25전쟁 때 황해도에서 남편과 생이별하면서 건네받아 60여 년간 간직해온 찢어지고 피 묻은 태극기와 함께 맹 할머니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추억과 명화의 거리 이외에도 박수갈채에는 바리캉 소리가 들리는 박달 이발소 거리, 산이 아파트와 딱-악! 붙어서 이름 붙여진 ‘힐링떡산’ 우성산길,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길 등 박달동의 여러 갈래길이 청소년들의 솔직한 표현으로 소개돼 있다.
박달2동은 청소년들의 박수갈채 프로젝트에 이어 지난해에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잠재적 끼를 발굴해서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달2동의 재능있는 주부들을 섭외하여 재능기부콘서트 형태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건강관련 강의, 밸리댄스·국악공연 등 문화공연을 진행하는가 하면 전시회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프로젝트 역시 앱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다양한 주민센터 프로그램, 대회 수상으로 실력 입증
박달2동은 주민센터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기로도 유명하다. 박달2동 주민센터 입구에는 노래·서예·사물놀이·탁구 교실 등 지난해 박달2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의 수상내역과 활동 사항을 보여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중 탁구교실의 성과가 돋보인다. 4월에는 안양시장기 탁구대회 여자단체 우승은 물론 개인부분 2개 준우승을 기록했고, 9월에는 제1회 만안구 주민자치센터 탁구대회 2개 부문 우승, 10월에는 연합회장배 총 8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침 취재차 방문한 날이 탁구 초급반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어서 잠시 관람할 수 있었다. 초보교실이라고는 하지만 게임을 하는 모습은 선수 못지않다. 반장을 맡고 있는 박현미(51)씨는 “탁구는 한 번 배우면 너무 재미있어서 배울수록 중독이 된다”며 “3개월 정도 하면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박달동은 면적 6.65㎢, 인구 22413명(2012)이다. 수리산 서북쪽 낮은 구릉지대에 있으며 동북쪽을 안양천이 흐르고 있다. 본래 구씨와 엄씨의 오랜 세거지로 예전에는 12골에 12마을이 있었을 만큼 골짜기가 깊고 넓었다. 동 이름은 사방으로 막힘이 없이 서로 통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조선 전기에는 금천현 현내면 박달리였다가 말기에는 시흥군 군내면 박달리였다. 1914년 시흥군 서면 박달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고 1963년 안양읍에 편입되었다. 1973년 안양시 박달동으로 승격되었으며 1992년 만안구에 편입되었고 1994년 박달1,2동으로 분동되었다.
김신 박달2동장은 “올해가 박달2동으로 분동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분동 20주년을 기념해 동 소재 안양고등학교 박달제 축제와 연계해 8월 경 분동 20주년 주민화합 축제를 개최할 개획”이라고 전했다. 또 “박달2동은 안양시 31개동 가운데 가장 많은 사회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군부대가 가장 많이 상주하는 동”이라며 “앞으로 군부대원들이 학생 지도 등 다양한 형태로 재능기부를 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김신미니 인터뷰_김신 박달2동장
박달2동은 분동 20주년을 맞아 많은 계획들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주부들의 재능기부콘서트 형태로 개최되었던 문화전시 공연이 앱으로 제작되어 나오게 될 것이며 가을에는 안양고등학교와 연계해 주민화합 축제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앞으로 서울 하늘공원 버금가는 억새풀을 안양천에 심어 명소화 하는 한편 주민이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더 많은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달2동은 우리시 서쪽의 관문으로 ‘밝다’에서 유래된 ‘밝은 땅’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 의미처럼 전 직원은 항상 밝고 친절하게 주민을 지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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