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위험한 패밀리

위험하지만 통쾌한 갱스터 가족의 액션 코미디

지역내일 2014-01-27

영화 ‘레옹’의 연출과 ‘테이큰’ 시리즈의 기획 및 제작으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뤽 베송 감독이 영화 ‘위험한 패밀리’ 연출을 맡아 스타일리시한 액션에 유머를 더해 액션 코미디를 완성했다. 설 연휴에 스트레스를 날리며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


위험한 패밀리의 숨길 수 없는 액션 본능
막강한 범죄조직 보스의 권력을 버리고 조직을 밀고해 조직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전직 조직 보스 프레드(로버트 드니로)와 그의 가족들은  CIA 요원 스탠스필드(토미 리 존스)의 증인보호를 받으며 프랑스 노르망디의 작은 시골마을로 이사 온다. 조용한 시골이지만 이들이 처음 이 마을에서 맞닥뜨린 사람들은 프랑스 우월주의로 미국인을 은근히 무시하는 슈퍼마켓 주인, 전학 온 학생을 얕잡아 보고 괴롭히는 학생들, 게으르고 돈만 밝히는 배관공, 권위적이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시장 등이다.
지역주민과 어울려 조용히 숨어살아야 하는 신세지만 성질 죽이고 참고 살기에 이 가족의 액션본능은 너무 강하다. 권위적인 시장에게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는 프레드, 슈퍼마켓에 불을 지르는 거친 와이프 매기(미셸 파이퍼),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딸 벨(다이아나 애그론), 보스 기질을 물려받아 영리하고 과감한 사고뭉치 워렌(존 드리오), 이들은 거친 본능과 특유의 위트로 통쾌한 액션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실력파 배우들의 탁월한 조합
로버트 드니로, 미셸 파이퍼, 토미 리 존스 등 명실 공히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갱스터 액션코미디에 총출동했다. 관록의 무게가 느껴지는 배우들이라 액션코미디 장르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그래서 더 웃음이 터진다.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에는 조직 보스의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모든 부와 권위를 내려놓고 인간답게 살려고 하는 욕구가 엿보인다. ‘대부2’, ‘좋은 친구들’, ‘택시 드라이버’ 등에서 보여주었던 어두운 이미지와 연륜이 ‘위험한 패밀리’의 프레드에 투영된다. 덕분에 영화가 전직 보스 프레드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과거 보스 이미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영화 ‘배트맨2’에서 섹시한 캣우먼으로 분해 지금까지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롤 모델로 추앙받는 미셸 파이퍼는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시크한 매력을 과시하며 로버트 드니로와 부부콤비로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영화 ‘맨 인 블랙’ 시리즈로 블랙슈트 요원 이미지가 강한 토미 리 존스는 이 영화에서 냉철하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CIA요원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위기의 순간에 힘을 발휘하는 가족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새로 시작한 프레드 가족의 일상은 조용하고 지루하면서도 난폭하고 거칠다. 보호대상자로 몸가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겉으로 보는 그들의 일상은 조용하고 지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족 개개인의 은밀한 일상은 불의를 보면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고 그 행동은 갱스터처럼 난폭하다. 인간 내면에 있는 은밀한 욕구를 대신 발산해주는 듯하다.
가족 개개인은 도망 다니는 삶에서 벗어나 안정된 삶을 얻고자 하고 서로 의지하기보다는 힘든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위기의 순간은 빨리 찾아오고 제각각이던 가족들은 모두 한 곳을 향해 모여든다. 평소 무미건조한 관계였던 서로를 목숨 걸고 지키기 위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서는 그들의 뒷모습엔 사랑과 희망의 여운이 남는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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