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학생 동아리 _ 수서청소년수련관 수서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배워요”

지역내일 2014-01-27

2001년 창단돼 어느새 13년의 역사를 이어온 수서청소년수련관 ‘수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서정남)''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음악으로 어울리고 화합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수서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우리들의 행복한 돌파구
토요일 오후 6시. 수서청소년수련관 합주실에는 ‘수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합주를 할 때만큼은 전문 오케스트라 못지않게 진중하지만 쉬는 시간에는 깔깔대며 수다를 떠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들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6시 30분 간식시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공부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고등학교 시기인 만큼 주말 저녁을 오케스트라 연습에 모두 쏟아 붓는다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오케스트라 활동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기보다는 오히려 학업 스트레스와 사춘기를 극복하는 행복한 돌파구라는 것.
전시현 양(진선여중2ㆍ바이올린)은 “여섯 살 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초등 4학년 때 수서주니어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다 중학생이 된 뒤 수서청소년오케스트라에 합류했다. 음악을 전공할 계획은 없지만 폭넓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오케스트라 활동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김주은 양(경기여고1ㆍ플루트)도 “초등 4학년 때부터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했다. 2학년 때는 입시 부담감이 커지겠지만 오케스트라 활동뿐 아니라 교육학과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체계적인 강습과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 쌓아  
수서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매년 열리는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자선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왔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음악예술제, 대모산 문화제, 군포청소년 음악대축제 등 다수의 축제 무대에 참가했으며 삼성래미안 성탄초청 연주, 강남 청소년 주최 강남상설 목요무대 및 강남구의회 축하연주 등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다수의 공연을 진행했다.
음악 전공자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청소년 오케스트라지만 서정남 단장을 필두로 각 부문별 강사진들이 주기적으로 연습에 참여해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 단원들의 연주 실력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미국 칼 유니온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서정남 단장은 단원들 사이에서 ‘카리스마 단장’으로 불린다. 연습시간에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50명의 단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연습이 끝나면 단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런 서 단장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우는 단원들도 있다.
오혜진 양(세종고1ㆍ피아노)은 “단장님은 잘하는 것은 잘한다, 못하는 것은 이렇게 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조언해주신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음악가의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지금도 피아노 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중에 단장님처럼 열정을 지닌 음악인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음악으로 소통 방법 배우는 소중한 경험
오케스트라는 합주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타인과 조화롭게 연주하며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청소년기의 소중한 경험이기도 하다. 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건전한 문화 활동으로 자존감을 높여준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점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단원들이 4~5년 동안 계속해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악장 조해연 양(경기여고1ㆍ바이올린)과 부악장 차채은 양(대왕중2ㆍ바이올린) 역시 각각 여섯 살, 일곱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초등 5학년 때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음악으로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단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악장 조해연 양은 “청소년 연합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우리가 가장 잘했다. 그 뿌듯함과 자긍심이 생기고 나니 앞으로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현재 수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새로운 단원을 모집 중이다. 함께하고 싶은 청소년은 누구라도 대환영이다. 2014년을 멋지게 함께 하자”며 악장다운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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