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지역내일 2014-05-17
#초등학생 두 딸을 두고 있는 주부 Y씨는 어느 날 옷을 갈아입는 둘째딸을 보고 문득 이상한 점을 느꼈다. 평소에도 약간 자세가 좋지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허리를 숙일 때 보니 딸의 오른쪽 등이 왼쪽보다 많이 솟아올라 있고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 옷을 벗겨 본 Y씨는 깜짝 놀랐다. 아직 어린 아이의 척추가 확연히 S자 모양이고 골반 높이도 달랐던 것. 서둘러 병원을 찾은 Y씨는 딸의 등이 이미 중등도 이상 휘어진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초등학생 비롯 청소년기 비상
이렇게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척추질환으로, 최근에는 이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들의 수가 급증해 국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통 정상적인 척추는 등쪽 정면에서 봤을 때 곧은 일자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 환자들은 대게 S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허리통증과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으로 비교적 빨리 병원을 찾지만, 청소년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힘든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래서 Y씨의 경우처럼 자녀의 척추가 이미 육안으로 휘어져 보이거나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눈에 띄게 달라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통증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일단 진단을 받게 되면 더 이상은 척추가 휘는 것을 예방하면서 이미 휘어진 척추를 교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현재 통증이 없더라도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의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인체 골반을 비롯한 여러 부위의 통증을 줄이고 휘어진 자세를 함께 개선하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하고 검증된 도수치료(추나요법 등)를 비롯해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치료 결과를 갖고 있는 슈로스 운동치료(척추측만증을 위한 3차원 운동치료)를 도입하여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기 자녀의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는 부모들의 마음고생도 심한 편이다.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치료이므로, 함께 견디고 인내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가 될 것이며 집에서 항상 관리하고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경희미려한의원 문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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