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차림에 아무 때나 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동네 단골집이 더욱 그리울 때가 있다. 인덕원 ‘기계우동, 옛날 짜장면’ 집은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이 간절할 때 방문하는 곳이다. 빨간 간판만이 눈에 띄는, 작은 가게지만 이곳의 기계우동 맛만큼은 어느 우동집에도 뒤지지 않는 별미이다. 기계운동 한 그릇을 주문하면 직접 반죽해두었던 면을 즉석에서 네모나게 펼쳐 제면기에 넣는다. 금세 완성된 면을 팔팔 끓는 물에 삶아서 육수와 쑥갓, 김가루, 파를 수북하게 첨가하면 맛깔스러운 우동 완성. 막 삶아 탱글탱글 쫄깃한 면발과 은은하면서도 개운한 국물이 속을 따스하게 데워준다. 특히 10가지 넘는 재료로 직접 만든 육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푸짐한 오뎅을 함께 넣은 오뎅 우동도 많이 찾는다. 우동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김밥이다. 달걀과 맛살, 햄 등 빠진 것 없이 들어간 두툼한 김밥이 먹음직스럽다. 주문 즉시 뜨거운 밥과 참기름을 섞어 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어릴 적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 맛을 떠올리기 쉽다.
커다란 양파가 가득 들어있는 옛날식 짜장면도 아이들은 잘 먹는다. 무엇보다 ‘기계우동, 옛날짜장면’은 소박하지만 실속있는 메뉴 구성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인근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맛집이다. 특히 가장 붐비는 시간은 저녁 11시 전후이다. 시원한 국물맛에 쓰린 속을 해장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푸짐하게 시켜도 만 원짜리 한두 장이면 거스름돈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기계우동 3500원, 옛날짜장면 3500원. 즉석 김밥 2500원, 24시간 영업한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450 (1층)
문의 031-424-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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