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안양2동

어르신 위한 사랑 실천 사업, 눈에 띄네!

지역내일 2014-05-13

지난 12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관내에 있는 식당 ‘우촌’에서는 조촐한 잔치가 열렸다. 안양2동 방위협의회 회원과 공무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상을 차려드린 것.
“어르신, 식사가 입에 맞으세요? 천천히 꼭꼭 씹어 드세요.”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아 식사 때만 되면 더 외로운데 오늘은 즐겁고 신나는구먼. 음식도 맛있고 고맙네. 고마워.”

안양2동


7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식사를 챙겨주는 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흐믓함이 가득했다. 올해로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안양2동의 ‘사랑 나누는 따뜻한 점심밥상’에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바로 한 끼의 식사를 마련하기 위해 방위협의회 회원들과 안양2동 직원들이 성금을 모은 것.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뜻을 함께 해 한 푼 두 푼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함께 말벗이 되어 드리는 일이 이젠 이들에게 보람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재철 안양2동 방위협의회 회장은 “회원들 모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우리가 베푼 온정에 지역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식사를 대접하는 것과 더불어 짧은 시간이지만 말벗도 하고 애환도 들어주면서 노인들의 근심 걱정거리를 덜어주는데도 이 행사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안양2동은 이 행사를 통해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6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0인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매월 5000원으로 홀로 사는 저소득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을 방위협의회 회원과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하자는 의미인 것이다.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도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안양2동은 ‘사랑 나누는 따뜻한 점심밥상’이외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사회단체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한 만남으로 훈훈한 정을 주고받는 Healing-Phonday가 그것이다. 지역 내 10개 사회단체 회원들이 무의탁 독거노인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반갑데이(day)날에는 주1회 전화로 안부를 묻고 고맙데이(day)에는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요즘 노인들의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안양2동의 노인돌봄사업은 우리동네 노인들은 우리가 보살핀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사업이다.


V 터전과 연계된 내 동네 바로 알기
‘안양2동의 옛 명칭은 서이면으로 1949년 안양면이 안양읍으로 승격되면서 옛 명칭은 사라지고 안양2동으로 개칭되었다. 동으로 비산1동, 서로 박달1동, 남으로 안양1동, 북으로 석수1, 2동이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취락으로 북부동과 석수동이 있다. 조선시대 금천현과 과천현의 현계에 위치한 이곳은 안양문화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만안교가 소재 해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원래 이곳은 야생조류의 서식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안양에서 처음으로 포도를 재배한 곳으로 광복 후 안양 최초의 극장인 화단극장이 생겼고 안양여중고, 만안초등학교의 설립으로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속한 동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리적인 여건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각 동마다 전해져오는 전설과 역사는 그 마을을 이해하기에 충분하고, 주민들 또한 그런 것들을 궁금해한다. 이에 안양2동에서 추진하는 주민과 함께 하는 ‘내 동네 바로 알기’는 그 마을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얼마 전 안양2동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동네 곳곳을 직접 둘러보았다. 안양2동 청사를 방문해 현황을 듣고 민원체험을 한 뒤, 안양여고를 시작으로 안양천, 삼성천, 안양예술공원, 좋은집, 양명여고, 경로당을 잇달아 탐방해 애향심을 고취시켰다. 또 마지막으로 독거노인 가정에 들러 노인들의 안부를 살핀 후 집안청소와 말벗 봉사를 하면서 훈훈한 사랑을 펼치기도 했다. 
안양2동은 이밖에도 관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모은 돈으로 FC안양 연간회원권을 구입해 불우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가졌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이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가지고 축구를 통해 용기를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에서 준비된 이 행사는 타 동의 귀감이 되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김광택
미니인터뷰-김광택 안양2동장
안양2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고장으로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따뜻한 인정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동입니다. 특히 관내의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주민들이 더욱 화합하게 되었고, 참여율이 높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습니다. ‘사랑 나누는 따뜻한 점심밥상’, Healing-Phonday, 불우 청소년들에게  FC안양 연간회원권 전달식 등은 훈훈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실천사업에 동참하길 바라며 섬김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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