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밥이 그립다면 찾아 볼 곳이 있다. 망포동에 위치한 ‘보리향과 청국장.’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소박하고 정갈한 손맛 그대로의 건강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심나영 사장은 평소 맛깔 나는 요리를 지인들에게 차려내기를 좋아했단다. 지인들은 자기들만 먹기엔 너무 아까운 솜씨라며 음식점을 내 보라고 권했다. 경험은 없었지만 요리가 너무 즐겁고, 새로운 메뉴나 요리 개발이 행복해 ‘보리향과 청국장’ 문을 열었다.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그의 손끝에서 모든 음식을 완성시켰다.
대부분의 맛집이 그렇듯 메뉴는 보리밥과 청국장이 주를 이루며 단출하다. 청국장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지금까지의 청국장은 잊어도 좋다. 두부, 파, 버섯, 멸치 등이 큼직하게 들어간 청국장은 짜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럽다. 비결을 물으니 국산 서리태콩과 백태를 직접 띄어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청국장과 함께 한상 차려지는 밑반찬 역시 천연양념만 들어가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흑임자와 매실 등을 발효시켜 만든 새콤달콤 드레싱을 주말농장에서 재배한 야채위에 뿌려 먹는 그 맛은 일품이다. 심 사장은 “야채샐러드와 더불어 보리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지찜,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열무김치는 꼭 추가주문을 받는다”고 자랑한다. 드레싱과 열무김티는 손님들의 칭찬과 인기에 힘입어 따로 판매까지 할 정도. 들기름으로 버무린 나물류와 고추찜, 무청찜, 방풍짱아찌 등의 밑반찬에서도 자연의 향이 그대로 살아난다. 탱글탱글한 보리밥(쌀밥 선택가능)에 여러 반찬과 청국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어느새 한 그릇 ‘뚝딱’이다.
심 사장은 “맛있게 먹는 손님만 봐도 행복하다. 밖에서 먹더라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리를 향한 그의 사랑은 지금도 청국장 속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
위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651-1
가격 보리향과 청국장 9천원/두부부침 1만원/모듬전 2만원
문의 031-204-367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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