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학교, 주말 학습프로그램 등 자기주도학습으로 사교육 없는 행복학교
우리 지역 자사고 탐방②_ 장훈고등학교편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의 결실… 2년 연속 추첨으로 신입생 선발
우리 지역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가 해마다 좋은 입시 성적을 내면서 자사고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막상 자사고로 전학이나 편입을 하려고 하면 학교마다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진학 실적, 특색 사업 등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일신문에서는 우리 지역 주변에 있는 자사고를 방문, 교장이 직접 소개하는 학교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자율형사립고 장훈고등학교 이경복 교장을 만났다.
자사고 4년차, 일반전형 신입생 경쟁률 1.2:1
올해로 자사고 4년차를 맞는 장훈고등학교(이하 장훈고)는 ‘미래가 요구하는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64년 설립됐다. 대부분 자사고가 신입생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반해 장훈고는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지원자의 출신 중학교도 자사고 첫 해 40여 개교에서 2014년 75개교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서울에 위치한 중학교 출신이지만 지방에서 지원한 학생도 있다. 이경복 교장은 “장훈고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과 철저한 학습관리를 통한 학업성취도 향상이 신입생 지원 증가의 비결”이라 강조한다.
3년 연속 전국에서 잘 가르치는 100대 고교 선정
이 교장의 설명대로 2013년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장훈고는 3년 연속 전국에서 잘 가르치는 100대 고교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서울시 최우수 고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 320여 참가 고등학교 중 상위 20개교 안에 위치하고 있고 서울지역의 자사고만 살펴보면 장훈고는 8위를 차지한다. 목동이나 강남 등 교육 특구에 위치한 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성적이 우수했다는 것은 장훈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열정이 이뤄낸 쾌거라 할 수 있다.
특히 장훈고의 성적 향상도는 5.7%로 자사고 가운데서 가장 높고 ▲수학 7.4% ▲국어 6.1% ▲영어 3.5%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학교 향상도는 학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쳤나를 보여주기 위해 교과부가 개발한 지표로 학교의 교육 효과를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4학년도 대입의 성과는 전체 졸업생 260명 중 SKY합격생은 20명으로 진학률 7.7%를 달성했다. 서울 상위권 10개 대학은 47명으로 18%,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143명으로 55%이다. 자사고 전환 1년차로 우수학생 지원률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진학률을 나타낸 셈이다. 2015학년도 이후에는 명문대학의 진학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입에 유리한 교육과정 편성, 책임지는 ‘맞춤식 교육’
장훈고는 교육과정 편성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 대학입시에 유리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수능 중심으로 국?수?영 수업시수를 늘리는 한편 4단계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일반고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재학생의 학력 신장을 위한 교사의 책임감을 높이는 ‘교사 수업 실명제’와 ‘방과 후 부진 교과 재이수제’는 장훈고만의 자랑, 질 높은 수업 진행은 물론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성적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운영방법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이기 위한 영어와 수학 과목에 대한 ‘장훈 학력인증제’도 실시하고 있다. 학교 자체적으로 만든 문제로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하고 인정받은 등급은 대입 수시전형에 지원할 때 학업 능력을 인정받는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장훈고는 신입생 합격자 발표가 나는 순간부터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신입생 입학 전 예비학교(Pre-School)를 1월부터 입학하기 전까지 약 6주간 실시하면서 담임을 미리 정해 국, 영, 수 등 주요과목을 가르치고 평가하여 학생들의 수준을 사전 확인함은 물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교육과정 안내와 인성지도 및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장훈비전아카데미, 토요 아카데미로 수준별 수업
정규수업 후 학생들이 선택한 수준별 보충, 심화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인 ‘장훈비전아카데미’는 매 분기 마다 60여개 강좌 운영하고 있다. 교내외 우수강사를 활용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필요 과목과 내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장훈고에게 주5회 수업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토요일은 학생들의 소질, 적성, 끼를 계발하기 위한 ''장훈 토요아카데미''를 운영하기 때문. 토요일 오전은 학년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영어, 수학 주말고사, 독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스포츠 동아리활동, 다양한 학급 활동 등이 이루어지고 오후에는 자신이 선택한 명품 토요아카데미 30여 개 강좌를 운영한다.
교내외 스타급 강사를 섭외한 학력보전 프로그램은 1,2학년 각각 인문 수리 통합 토론 사회 과학의 분야에 수준별 11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주요 교과에 대한 수준별 학력 보전 심화과정으로 15개 강좌, 스크린 영어회화&텝스, 신입생 현대 영작문, 영자신문제작반 등의 글로벌 리더십 과정으로 11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국제사회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위한 특화된 해외문화 체험활동도 시행 중이다. 리더십 트레이닝, 유명인사 특강, 1인 1기 활동, 공동체 예절교육, 나눔 봉사활동, 병영 체험 훈련, 창의적 체험 활동, 해외문화 체험활동 등 생활지도 3무 5행 운동을 진행한다. 3무(흡연, 폭행, 따돌림) 5행(용의복장단정, 예절, 청결, 질서, 절제) 실천을 통하여 ‘나눔과 배려교육’ ‘충효 경로 실천교육’을 사람 됨됨이 인성교육의 근본으로 삼는다.
365일 열려 있는 공부방 ‘명품 서훈관’ ‘장훈학사’
장훈고만의 자랑 ‘명푼 서훈관’은 750여 개의 개별 독서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영어와 수학교과 멘토 교사가 상주하여 학생들의 질문을 즉시 해결해 주어 학습연계 효과는 물론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높다. 자율학습 중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인강실을 학년별 40석 마련하여 사이버 학습도 가능하다. 서훈관에서는 개인별 학습 상담 및 자기주도적 학습계획서 작성 등 학습 진행 과정을 관리한다.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기숙사 ‘장훈학사’는 원거리 학생들의 교통 편의 제공은 물론 우수학생들의 심화학습을 위한 영재교육의 산실로 운영된다.
장훈고 이경복 교장은 “자사고 4년차 모든 성과는 맞춤형 교육 시스템과 교사들의 희생과 열정, 학생들의 의지와 노력의 결합으로 이루어냈다”며 “장훈고만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가능성과 역량을 극대화시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꿈을 이루게 해 줄 것”이라 약속한다.
위치: 영등포구 영등포로 64길 26번지
문의: 02-841-4122~4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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