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도 시험보고 대학가니? 난 내가 좋아하는 연구로 대학간다!

지역내일 2014-01-13

사실 현재의 교육을 망치는 가장 큰 주범은 바로 시험제도이다. 혹자는 가장 공정한 제도라고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가장 불공평한 제도가 바로 이 시험제도이다. 즉, 시골에서 편부 아래 가장 노릇하던 아이가 수능에서 80점 맞는 것과 강남에서 고액과외 하면서 간신히 80점 맞는 학생을 비교한다면 과연 어느 쪽이 우수한 학생일까? 대학은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 시험점수에는 이처럼 감정이 없다. 학생의 상황과 처지가 무시되고 오직 현상만 나타난다. 그런데도 시험제도가 공정하다고? 

해마다 시험으로 자살하는 학생들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가장 머리를 활발히 써야 하는 기회를 시험공부라는 명목으로 박탈당하고 만다. 더구나 입시가 수시와 정시로 양분되면서 수시에서는 시험의 의미가 이미 퇴색되고 학생들의 적성과 전공에 대한 열정이 합격의 가장 큰 잣대가 되었다. 내신 중하위권 학생들조차 명문대에 심심찮게 합격하는 사례들이 바로 이런 이유다. 

특목고의 시험폐지는 그런 의미에서 가장 환영할 만한 정책이라고 보인다. 이제 대학을 시험으로 가는 정시는 수시 없는 일부 학과나 대학을 제외한다면 목표가 없는 학생들이 어쩔 수 없어 준비하는 시험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시험이 수시에서 결정적인 요인이 아님에도 현시점에서 아직도 오직 점수에만 목매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95프로 이상은 족히 된다.

따라서 반대로 정말 자기의 관심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극소수의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에 크게 상관없이 대학입시에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앞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이 5만 명대로 확대되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탐구적인 학생들의 숫자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준 낮은 입시공부에 매달릴 때 수년간을 자기탐구로 발전시켜온 학생이 있다면, 당신이 대학의 입학담당관이라면 과연 누구를 뽑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미 결과는 나와 있다. 더구나 자기탐구를 발전시키다 보면 내신이나 수능은 하위레벨의 공부이기 때문에 때가 되어 필요할 때 잠깐 하면 된다. 상위레벨의 공부(연구)는 하위레벨의 공부(내신/수능)를 이길 수 있지만 하위레벨의 공부(내신/수능)로 상위레벨의 공부(연구)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성적으로 아이들을 좌절시키지 말고 학생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그 꿈을 바탕으로 전문가 수준의 탐구학습을 지원해주도록 하자. 그것만이 대학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행복하게 승리하는 길이다.

박왕근 교장
폴수학학교
문의 02-501-0903
www.pmat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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