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되면 자식들의 포경수술에 대한 부모의 상담전화가 엄청 온다. 그런데 부모들의 궁금한 점은 비슷해서 ARS 응답하듯이 반복하게 된다.
3세 아들을 둔 주부의 하소연이다. 돌을 지나고 난 후부터 아들이 소변보기를 힘들어해서 비뇨기과에서 귀두포피의 염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했다고 한다. 보통 일주일 치료하면 좋아지는데 문제는 자주 재발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1년에 3개월 정도를 병원치료를 하다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린애한테 너무 약을 많이 쓰는 것은 아닌지, 치료는 포경수술을 하면 된다는데 아직 하기에는 이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많은 근심을 가진 그 주부는 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원장님! 병원을 계속 데리고 올 형편도 되지 않고, 포경수술을 받을려고 하면 아직 어리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요, 포경수술은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나이, 즉 5~10세 사이에 대부분 하게 되는데 이와 같이 유아의 경우에도 적절한 마취술기와 레이져 시술을 하면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와 같은 경우는 병원 선택의 문제로 간단하게 해결이 되지만, 다음과 같이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60대의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병원을 방문하셨다. 포경수술을 어렸을 때 또래 친구들이 할 때 용기가 없어서 못 하였는데, 성인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포경이 해결이 되면서 별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지내왔다고 한다. 그런데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처지고 약해지면서 성관계후 상처가 잘 나고 이물질이 잘 끼어 냄새가 나서 불편하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포경수술을 안 하고 잘 견디어 왔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어쨋든 꼭 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중력의 영향으로 다시 처지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상처 치유력이 떨어지면서 냄새나는 분비물이 끼면서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혹시 조루증은 없으신가요?”
“어떻게 아셨죠! 저의 인생 최대 고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상담하려고 했는데요.”
“조루증의 원인은 음경몸통과 귀두의 말초신경이 예민한 경우와 대뇌 등 중추신경이 예민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포경수술할 부위는 음경의 몸통 중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로 그대로 놔둘 경우 조루환자의 경우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그 분이 평생을 살아오면서 받았을 상처와 무기력을 생각하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포경수술하면서 조루주사와 확대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즐거운 일상생활로 복귀하였습니다.
글 코넬비뇨기과노원점 윤종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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