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귀가 어두워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노인성 난청은 관절염만큼이나 흔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TV를 볼 때 소리를 크게 해서 주변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든지, 대화 시 자주 되묻게 되면 귀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해 보셔야합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가운데 7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30% 이상이 보청기가 반드시 필요한 중도 이상의 난청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노인성 난청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떠나 치매 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에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 국립 노화 연구 센터가 난청인 600여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가벼운 난청(경도)은 치매 위험이 2배, 중간 난청(중도)은 3배, 심한 난청(심도)은 5배까지 치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의과학회 회장은 외부자극이 들어오더라도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대뇌에 정보처리가 잘 안돼 대뇌의 인지 기능, 즉 정보처리 능력이 감퇴되면서 인지 기능도 같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난청이 있다 해도 조기에 발견해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 청각재활 치료를 받으면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어 치매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경과는 달리 보청기 착용을 꺼려합니다. 난청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 파악 후 청각 재활을 받으셔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는 보청기 효과뿐만 아니라 대화를 꺼려해 우울증, 치매까지 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으신다고요? 이는 어음 분별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청기는 최소 2~3개월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며 구매 후 재활 과정을 꼭 거쳐야 비로소 나에게 맞는 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위에 보청기 착용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재활 과정을 거치지 않았거나 난청을 방치하여 재활 적정 시기를 놓친 경우입니다. 주위에 난청이 의심되는 분들이 계신지 살펴보아야 하며, 적정한 시기에 보청기 착용을 해야 보청기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김무경 원장
전문 청능사
독일지멘스보청기 창동센터
문의 02-997-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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