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미세먼지와 황사 탓인지 삼겹살 값이 폭등했다. 전년대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가격이 오르면서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었던 삼겹살조차 마음껏 먹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가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속여 파는 유통업체와 식당이 잇따라 적발돼 안심하고 먹기도 어려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주부 입장에서는 싸고 질 좋은 고기를 찾아 눈과 귀를 활짝 열어두기 마련.
오정시장에 자리한 ‘총각네 고기백화점’은 알음알음 주부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서울 강남의 총각네 야채가게와 유사한 콘셉트의 매장으로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정육점에 비해 밝고 쾌적하다는 점이다. 붉은 계통의 조명 대신 환한 조명을 사용했으며, 매장을 넓게 배치해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우와 한돈, 닭과 오리 등 질 좋은 국내산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이 혹할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덕분에 인근 주민은 물론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농장과 직거래로 유통과정을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양한 부위의 한우와 한돈의 생고기 가격은 물론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에서 납품받는 닭 날개나 다리, 근위 등 부위별 포장제품 역시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훨씬 저렴하다.
특히, 이곳은 양념육을 찾는 사람이 많다. 호주산 소고기 불고기를 비롯해 국내 제주도산 돼지고기 간장과 고추장 양념, 흑마늘로 양념한 돼지갈비 등이 진열돼 있다. 양념육은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으며, 조리할 때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양념육에 들어간 채소가 무르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외에도 양념한 닭갈비와 매장에서 직접 고아 우려낸 사골육수도 페트병에 담아 판매한다. 또 한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빚은 떡갈비와 일본식 빵가루를 사용해 만든 한돈 돈까스 역시 인기다.
또한,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버섯, 상추, 쌈무, 피망, 파프리카, 마늘, 고추 등의 채소를 매장에서 함께 판매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착한 나눔의 가게이기도 하다.
위치 :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572번지 115호
문의 : 010-4737-0816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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