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꼭 먹어줘야 하는 부천 음식 ‘꽃게’
대풍 맞은 봄 꽃게 다리 하나까지 버릴 게 없네
산란기 맞아 살 연하고 알 가득…6월부터 어획금지 5월이 물량 최대
바야흐로 본격적인 봄철 5월이 찾아왔다. 밥상을 차리는 주부들에게 제철 먹거리는 관심의 대상이다. 제철 먹거리는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격 역시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름이 오기 전 봄철 5월에는 어떤 먹거리가 맛있을까. 땅의 기운을 지고 피어난 봄나물도 좋지만, 바다에서 금방 건저 올린 꽃게가 올해 대풍을 맞았다. 지금 놓치지 말고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 꽃게 이야기이다.
암꽃게 kg당 1만 6000~2만 5000원
해물요리 재료 중 대표 격인 꽃게가 봄을 맞아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꽃게가 대풍을 맞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전국에서 꽃게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인천지역 연근해에 꽃게가 예년보다 많이 잡혀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연안부두종합어시장에 나가보니 상점마다 말 그대로 꽃게들로 넘쳐난다. 현재 꽃게 가격은 알이 차고 무게가 나가는 상품이 1kg에 2만 원대이다. 이보다 크기가 작거나 발이 일부 부러진 중품들은 1만 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인천연안부두종합어시장 삼화상회 측은 “봄에 올라오는 꽃게는 대부분 암컷이죠. 알이 덜 여물고 살이 많아요. 그래서 봄에 잡힌 꽃게의 단맛이 더 높죠, 하지만 5월 이 넘어가면 살이 대부분 알로 가니까 육질도 점점 팍팍해져요”라며,
“작년보다 꽃게가 빨리 나왔고 가격도 더 싸졌어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약 20% 내외로 떨어졌어요. 아마 꽃게 수확량의 정점인 5월 말까지는 더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겨울 추위 짧고 해수 온도 높아
꽃게는 가을철보다 봄에 먹어주면 더 좋다. 대풍으로 저렴한 가격 외에도 봄에 잡히는 꽃게는 대부분 알이 꽉 들어찼을 뿐만 아니라 살이 연해서 식감까지 더 올려주기 때문이다.
올해 꽃게가 많이 잡힌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꽃게잡이 어부들이 말하는 꽃게 대풍 이유는 두 가지이다. 먼저 수온 때문이란다. 꽃게는 사실 먼 바다에 산다. 그러다가 꽃게의 생태계 습성에 의해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4월초부터 근해로 이동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바다에도 예년보다 일찍 봄이 왔기 때문이다. 지난겨울로부터 큰 추위 없이 봄이 오자, 그 기후 영향 탓에 서해안 꽃게어장에서도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꽃게잡이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꽃게가 대풍인 또 하나의 이유는 꽃게 어획량이다. 올해 꽃게 어획량은 이미 지난해의 5배를 넘어섰다. 따라서 물량도 풍부하고 가격까지 저렴해진 꽃게가 그래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꽃게탕부터 찜, 게장까지
꽃게는 다른 어종과 달리 근해와 멀리 떨어진 청정해역에서만 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본격적인 꽃게어장은 연안부두에서 약 6시간 떨어진 백령도와의 중간지점인 특정해역이다.
따라서 연안부두에 들어오는 꽃게 대부분은 이곳으로부터 수확된 꽃게들이다. 올해 꽃게는 4월에서 5월까지 물량이 증가하면서 그 가격은 반대로 약 10~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봄철 꽃게잡이는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이면 끝이 난다. 이때부터는 꽃게 보호를 위한 금어기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게를 제철인 5월에 먹어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꽃게를 이용한 요리는 다양하다. 그 대표적인 요리는 꽃게탕과 게장. 하지만 꽃게의 진미를 맛보려면 그 방법은 따로 있다고 한다.
부평연안해물탕 측은 “꽃게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양념을 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의 꽃게를 그대로 쪄서 먹는 꽃게찜을 권하고 싶어요. 다만 찜을 할 때는 게의 단맛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등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앉히고 찌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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