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초등학교 1~4학년

교과서를 알면 아이 공부가 보인다

“공부 잘하는 아이, 먼저 교과서와 친해져야”

지역내일 2014-04-28

2009년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2013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이, 올해는 초등학교 3~4학년이 새롭게 바뀐 교과서를 받았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이 바뀐 새 교과서를 받게 된다. 교과서는 새롭게 바뀌었지만, 바뀐 교과서에서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또 어떤 흐름과 의도를 가지고 교과서가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이가 교과서를 집에 잘 가지고 오지 않아서, 혹은 내용이 너무 없고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또는 핵심만 잘 정리되어 있는 학습지가 더 편해서 등 여러 이유로 교과서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교육현실을 개선해 보고자 교과서 편찬 기획을 담당한 교육부 교과서 기획과의 연구사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각 과목의 현직 선생님들이 새 교과서의 핵심 내용과 과목별 공부에 대한 궁금증을 담은 『내 아이는 초등학교 1~4학년-교과서를 알면 아이 공부가 보인다』(지학사)를 출간, 학부모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교과서

아이 공부, 교과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
“서점에 가보면 학부모용 교육 지침서가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책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공부방법이나 습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라’고 제시되어 있지만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습니다. 학부모들이 정말로 원하는 정보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교과 교육을 전공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정도의 전문가여야만 합니다. 그래야지만 교육 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과 교육의 방법을 제대로 짚어줄 수 있으니까요.” 책을 집필한 대표 저자 이현 선생님의 설명이다.
이현 선생님의 지적대로 학부모들이 교과서를 펼친다 해도 핵심 내용을 찾기가 어렵고 아이들에게 어떤 학습능력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도 알기 어렵다. 특히나 개정된 교과서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학부모들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교과서를 펼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지침서가 필요한 것.
책에서는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려면 교과서와 먼저 친해져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바뀐 교과서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창의성’. 국어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수학 등의 과목까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한 편의 이야기처럼 꾸며져 있다. 예전 교과서는 단편적인 삽화와 간단한 설명, 학습문제 제시 등의 딱딱한 느낌이 있었던 것에 비해 지금의 교과서는 생활 속에서 접하기 쉬운 사례를 예로 들어 문제 상황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탐구하며, 원리를 깨우쳐 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배경지식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핵심 내용만 정리되어 있는 문제지나 학습지에 의존하는 사람과 교과서를 충실하게 학습한 사람 중 누가 더 창의적일까?
교과서만 바뀐 것이 아니다. 바뀐 교과서에 따라 평가 역시 예전의 같은 패턴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서술형, 논술형, 자신의 경험과 판단력, 응용력을 동원해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형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교육 과정의 변화와 지향점, 아울러 평가까지 충실히 담고 있는 것은 바로 교과서다.


올바른 선수, 선행학습도 교과서부터
선행학습 금지법 등 사회적으로 선행학습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책에서도 초등학생이 학원에 다니면서 중·고등 과정의 문제를 풀거나, 이해 없이 무조건적인 암기로 이루어지는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반면 교과서를 토대로 한 선수 학습과 선행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 학습은 그 학년의 학습이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그 이전 단계의 개념과 이해를 말한다. 학교의 교육 과정은 나선형으로 계열성 있게 구성되어 있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그 전 단계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면 현재의 수업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가 없다.
“과학을 전공하고 집중적으로 지도한 교사로서 과학 선행을 하고 싶다면 학원이나 학습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 학년의 과학교과서를 미리 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전 학년의 교과서를 모두 깊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 위주로 한번 쭉 훑어보고 교과서 속 상황 등을 미리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또 효과적인 선행학습이 될 것입니다. 학원이나 문제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교과서를 더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또 학습 면에서도 효과적입니다”라고 이현 선생님은 덧붙였다.


학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호기심 유발시켜주기
책에서는 각 학년별로 엄마가 알아야 할 교육 과정과 아이의 발달단계 등을 설명하고, 또 각 교과목별로 새롭게 강조된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아이에게 교과서 내용을 지도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사실 학부모들이 교과서의 모든 내용과 문제를 짚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모든 내용과 문제를 속속들이 친절하게 짚어주기보다는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아이의 생각을 물을 수 있는 질문을 하거나 혹은 교과서에 나온 어휘를 더 많이 사용해 일상대화를 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가 무엇을 배웠는지 알고 싶으면 교과서를 펼치고 교과서 속의 다양한 읽을거리, 생각거리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부모님들이 교과서에 갖는 관심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 속에서 아이의 학습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또 개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의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이현 선생님은 덧붙였다.
내년 새롭게 바뀌는 초등 5~6학년 교과서도 3~4학년 교과서의 체계와 구성철학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인성교육과 융합교육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수학에서는 사고력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5~6학년 지침서도 함께 출간될 계획이라고 한다.


교과서
이현 선생님은?
강원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교육부 교과서 기획과에서 국정도서 편찬업무를 2년 정도 맡으셨습니다. 그 기간 동안 새로운 교육 과정에 따른 초등 1~4학년 국정 도서 전반에 대한 정책을 수행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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