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한국철도공사 무궁화호 열차와 전동차 외벽에 누군가 그림과 글씨를 그려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스프레이나 페인트 등을 이용해 벽에 그림이나 글씨, 기타 흔적을 남기는 일명 ‘그래피티’다. 예술작품과 낙서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지만 점차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부천문화재단 복사골문화센터 1층 ‘작가의 방’에서 <레오다브의 그래피히스토리(graffihistory)> 전(展)이 열리고 있다.
오는 5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표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레오다브(Leodav, 최성욱)의 개인전이다. 레오다브(Leodav)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다빈치의 예술적 재능을 롤 모델로 삼아 한국 그래피티 문화에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작가가 되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레오다브의 1998년 초기 작품부터 현재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며, 작가 개인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까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란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편견 속 단순한 낙서로 지나칠 수 있는 것을 ‘그래피티 아트’라는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소개하고, 대중들에게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레오다브 작가는 버려지고 뜯어져 있는 낡은 벽, 얼룩들, 사물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예술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창작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양하고 솔직한 표현기법을 이용해 현 시대의 모습과 감정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동식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는 ‘작가의 방’은 가로 3.6m, 세로 4.8m의 직사각형 형태로, 미로처럼 설계돼 있어 작은 면적에서도 15점의 아기자기한 원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프로젝터와 태블릿PC 등을 연결해 작가의 작품 활동 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이번 전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예술장르를 작가의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전시를 기획한 아트온유는 부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전문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예비 창업팀으로, 지역문화의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시, 기획하고자 결성한 단체다.
문의 : 032-320-6337 / 032-320-6484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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