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초기에 대처해야 삶의 질 높일 수 있어

지역내일 2014-04-28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의 날’이다. 이날을 전후해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주관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파킨슨병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무료 공개강좌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공개강좌에는 이 병원 파킨슨센터의 의료진과 내분비내과 교수가 참가해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부터 약물치료와 수술까지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파킨슨병은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뇌질환이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증상에 대해 미리 알고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나 보호자들을 위한 정보를 모아보았다.
참고자료 : 서울대학교병원 공개강좌 내용 및 자료집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www.kmds.or.kr)
장은진 리포터jkumeu@naver.com


파킨슨

도파민 분비 안 돼 운동기능 장애 유발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중뇌의 흑질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여러 가지 운동증상을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사람의 운동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에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파킨슨병에 걸리면 운동기능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파킨슨병은 비교적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갖고 있지만 초기에는 그런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거나, 설령 증상이 있더라도 같은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파킨슨 증상의 특성으로는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으며, 행동이 느리고, 말소리가 잘 안 나오며, 얼굴표정이 없고, 걸음걸이가 나빠지는 보행장애 현상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파킨슨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은 아니다. 파킨슨병은 파킨슨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중 하나인 것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흔히 주변 사람들로부터 ‘행동이 굼뜨다’, ‘느리다’, ‘멍하다’, ‘힘이 없다’ 등의 지적을 받게 된다. 또한,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몸이 굳어 불쾌감이나 통증이 잘생기며 많이 진행된 경우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골밀도가 약 10% 정도 떨어진다. 따라서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도 정상인에 비해 약 2.6배 정도 높고 골절 위험도 약 2.3배 정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특히 골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떨림·느려짐·근육경직·자세이상 증상 보여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4대 임상 증상은 떨림(안정 시 떨림, 진전), 운동 완서(느려짐), 근육 경직(경축), 자세이상·자세불안정이다. 우선 떨림은 파킨슨병 초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약 7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파킨슨병에서의 떨림은 주로 안정 시 떨림으로 가만히 앉아 있거나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먼저 시작되는 비대칭성을 보이기도 한다.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비비는 듯한 동작(환약을 뭉치는 것 같은 동작)을 특징적으로 보이다가 종종 팔과 다리 전체에서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턱이나 혀, 혹은 머리에서도 보일 수 있다. 이런 떨림 증상은 행동을 할 때 일시적으로 사라지고 안정 시 다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 완서는 몸의 움직임이 느리고 그 운동의 진폭이 작아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파킨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전체적인 행동이 느려지고 얼굴표정이 감소해 가면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변하고, 목소리가 작고 가늘어지며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걸을 때 팔 흔들림의 진폭이 감소하고 다리가 끌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근육경직 증상은 몸이 굳어 운동할 때 마치 로봇이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여봤을 때 저항이 증가하며 이때 검사자가 환자의 관절을 움직여보면 뻣뻣하고 유연성이 없게 느껴진다. 또, 몸 전체가 굽어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기도 한다. 이런 자세이상은 보행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4대 임상 증상 외에 인지/감정, 감각, 자율신경, 수면 등 비운동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미리 파악해 적절히 대처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약물과 물리치료 병행해 증상 호전시켜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는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금까지 연구·개발된 파킨슨병 치료방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기본치료는 약물치료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환자의 하루 일과 및 운동능력을 정확히 평가해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투약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는 나노소자가 개발돼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는 약물을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 것은 아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근육통과 허리통증은 흔한 일이며, 관절이 수축돼 팔다리가 꼬이거나 굳은 상태까지 갈 수도 있다. 심한 경우, 관절이 굳고 근육이 약화돼 움직임 자체가 힘들 수도 있어 물리치료를 병행해 굳어진 근육 및 관절을 풀고 운동량을 증가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좋은 운동치료 요법으로는 수영, 걷기 및 체조 등이 있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10년간 약물치료를 해도 더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병들어있는 뇌 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해져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 전달을 차단시키는 ‘심부뇌자극술’이 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이나 증세가 심한 정도, 동반증상 및 이전 수술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파킨슨2

파킨슨병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


*말하기
- 말하기 전 심호흡을 한다.
- 웅얼거리지 않고 첫 음절을 강하게 발음한다.
-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한다.
- 생각보다 큰 소리로 이야기 한다.


*걷기
- 고개와 허리를 쭉 펴고 천천히 걷는다.
- 발걸음을 길게 뗀다.
- 걸음이 멈춰 버릴 경우 좌우로 약간씩 몸을 흔들고, 발밑에 있는 물건을 건너뛴다고 생각하며 걸음을 내딛는다.
- 걷다가 방향을 바꿀 경우 먼저 한 발의 방향을 바꾼 후 천천히 한 걸음씩 돌아서 걷는다.
- 집안에서는 주로 이동하는 동선의 벽에 안전대를 설치해 붙잡고 걷는다.


*옷/신발
- 단추보다는 지퍼가 있는 옷을 입는다.
- 옷을 입고 벗을 때 앉아서 한다.
- 신고 벗기 편하고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는다.
- 슬리퍼를 신지 않는다.


*목욕/면도
- 뜨거운 탕에 오래 있다 일어서면 실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동안 한다.
-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욕탕 환경을 바꾼다.
- 손 떨림이 심한 경우 전기면도기를 사용한다.


*식사
- 변비는 파킨슨병에서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위주로 먹고 골고루, 소식하는 원칙을 지킨다.
- 음식을 삼킬 때 사래가 자주 걸릴 경우 바른 자세로 앉아 고개를 약간 숙인 후 여러 번 씹어 천천히 삼킨다.
- 물을 마실 때 사래가 걸리면 빨대를 사용하거나 숟가락으로 떠먹는다.


*운동
- 기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유산소운동(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의 운동으로 주 3회, 30분 이상)을 한다.
-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은 근육을 유지하고 근육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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