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초등학교 과학축제를 찾아서

직접 만지고 체험하니 과학 원리 ‘쏙쏙’

체험과 놀이로 다양하게 즐기는 과학축제…창의융합교육 연계

지역내일 2014-04-23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 곳곳에서 과학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그림 그리기 대회, 발명 대회 등 다양한 과학행사를 진행. 최근에는 기존 방식과 달리 창의융합교육과 연계해 아이들이 다양하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행사를 여는 학교도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평촌초등학교에서 ‘과학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과학체험축제를 진행한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았다. 

평촌초1


16종의 흥미로운 과학체험활동 풍성
지난 16일, 이른 아침부터 평촌초등학교 운동장은 과학축제를 위해 참여한 학부모 명예교사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잠시 후 운동장 주변에 과학체험부스들이 설치되고 곧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도강사의 지도아래 체험활동에 전념하는 학생, 친구들의 체험을 구경하는 학생,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까지 모두 부푼 기대감에 차 있는 표정이다. 이날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서 운동장의 체험부스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솜사탕 만들기.
“평소에 엄마가 불량식품이라며 못 먹게 했는데 과학실험을 핑계로 솜사탕을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흐믓하게 솜사탕을 먹는 학생부터 솜사탕 부스의 기다란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학생들까지 모두 해맑은 얼굴이다.
체험부스를 돌아보는데 한쪽에서 여학생들이 무엇을 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보니 햇빛에 변하는 자외선 팔찌를 신기해하며 여러 각도로 비춰보고 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정민호(4학년) 학생은 “고리 비행기 만들기 체험이 제일 좋았다”며 “종이를 잘라 크고 작은 고리를 만들어 빨대 양쪽 끝에 붙여 비행기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체험부스는 양초 만들기, 탱탱볼 만들기, 착시팽이 만들기, 나비날개, 자외선 팔찌 만들기, 풍선 헬리곱터 만들기, 별자리 뱃지, LED광섬유 만들기, 먹물 마블링 등 16여 종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놀면서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과학 활동들로 이루어졌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 만들어
일일명예교사로 활동한 한 학부모는 “체험부스가 다양하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교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94명의 학부모 명예교사들은 과학축제 며칠 전부터 체험부스에 대한 설명과 과학 원리 등 사전교육을 받았다. 축제 당일에는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축제 준비도 하고 일일 명예교사로 과학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교육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모두 행복해지는 학교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과학체험부스 외에도 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과학 동기를 부여하고 과학적 탐구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탐구대회가 열렸다. 학년별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탐구주제를 조사·발표하고 열띤 논쟁을 펼치는 탐구토론대회를 비롯해 과학미술대회, 전자통신대회, 기계공학대회, 항공우주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과학체험축제는 평촌초등학교 연간행사 중에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행사 중 하나. 운동장 부스마다 교실마다 신나고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인터뷰
미니인터뷰 – 윤복순 교장선생님
 “이번 축제는 단순히 재미있는 행사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사전에 과학 원리를 조사하고 과학체험활동을 한 후 체험한 것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입니다.”
2012년 평촌초등학교에 부임한 윤복순 교장선생님. 윤 교장이 평촌초등학교에 부임한 이후로 학교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과학축제도 그 변화 중 하나.
윤 교장은 “과학부스 선정 시 학생 수준에 맞는 과학원리가 숨어있고 재미와 흥미를 일으킬 수 것으로 준비했다”며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탐구 활동 기회를 제공해 생활 속의 과학을 즐기면서 진로 탐색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영어축제와 동아리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고.
윤 교장은 “학생들의 현재뿐만이 아니라 10년 뒤를 바라보며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하고 있다”며 “아침스포츠 활동, 동아리활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 및 프로그램을 통해 지성뿐만이 아니라 인성과 체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해지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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