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2009년 175만167명에서 2013년 221만667명으로 연평균 6.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의 건조한 날씨와 황사, 미세먼지 등은 안구건조증 환자를 늘어나게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침침한 초기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 올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다라한의원 수원점 김영삼 원장을 만나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무거운 느낌 지속되면 안구건조증 의심해봐야
40대 후반에 접어든 서승준(망포동) 씨는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하고, 뻑뻑해져 일하는 것에 불편을 느낄 정도였다. 심할 때는 눈이 콕콕 쑤시는 느낌에다 두통까지 찾아왔다. 안과에서는 계절적 요인에다 노안에 따른 안구건조증이라며 인공눈물을 처방해줬다. 그러나 일시적 완화 효과만 있을 뿐이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쉽게 증발해 안구표면이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증상.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외출 시 눈에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심한 경우 극심한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뭘까?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긴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눈을 지나치게 혹사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도 그 원인이 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직장인, 하루 종일 책과 씨름해야하는 수험생, 컴퓨터 게임과 TV에 노출된 아이들 등이 눈의 피로를 많이 호소하고 있다. 렌즈착용과 라식·라섹 등의 수술 후에도 건조감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중년층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안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인다라한의원 수원점 김영삼 원장의 설명이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가 아니면 눈의 피로 때문에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미한 눈의 피로 증상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것이 안구건조증인 만큼 가벼운 증상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화(火)를 가라앉히고 스트레스와 피로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
눈의 피로를 방치하면 다른 질환도 초래할 수 있어 눈 건강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눈 피로는 눈 건강의 적신호를 나타내고, 이는 곧 신체 피로도 누적됐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눈의 건강을 인체의 다른 부위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눈이 침침하고 시야가 흐려지면서 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면 간의 기운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는 김 원장은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거나 절망감, 분노 등의 극단적인 감정에 빠지게 되면, 울체된 간 기능이 ‘화(火)’로 변한다. 간의 화기가 인체의 상부인 머리와 눈에 영향을 미쳐 눈이 침침해지고 피로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의 피로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근본적으로 신체에 쌓여 있는 화(火)를 가라앉히고 스트레스와 피로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안구건조증에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김 원장은 권하지 않는다.
■‘인목탕’과 ‘인보탕’으로 간 기능 개선 및 피로 원인 제거
인다라한의원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급작스런 눈의 피로 때문에 고통을 겪어 왔다는 김영삼 원장. 자신이 개발해 이미 많은 임상 성공 사례를 보유한 ‘인목탕’에 주목한다.
인목탕은 간 기능을 원활히 해주는 시호와 향부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천궁, 소염·향균·진정 등에 효과가 있는 황련이 들어간 탕약. 여기에 각 환자마다 증상이나 스트레스 반응 정도,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처방 약재까지 더해진다.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열감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급성 눈 피로 환자의 경우 2~3일에 그 효과를 보기도 한다. 침요법도 보조적으로 사용돼 빠른 쾌유를 돕는다. 또한 눈 피로를 시작으로 전신이 피로한 사람들에게는 ‘인보탕’을 함께 처방, 전신 피로 증상 역시 말끔히 해결해주고 있다.
원인만 정확히 알면 의외로 병의 치료는 간단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론. “병의 치료기간은 통계적으로 병의 노출기간에 비례해, 병의 노출기간이 짧으면 그 만큼 치료기간도 짧아진다. 만성이 될 때까지 참지 말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평소 눈에 피로가 느껴진다면 자신에게 해당되는 원인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병을 키우지 않게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인다라한의원 수원점 김영삼 원장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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