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블로거-드라마 블로거 중산마을 김나영씨

“드라마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지역내일 2014-04-21 (수정 2014-04-21 오전 5:59:33)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는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착한 블로거의 이야기입니다. 블로거는 블로그(Blog) 운영자로 요리, 맛집, 여행, 육아, 교육,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은 미디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전문분야까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역을 굳혀가고 있는 블로거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드라마 속 주인공의 삶에서 알게 모르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겁니다. 가끔은 드라마가 삶이고, 삶이 드라마 같기도 하거든요.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에서는 드라마 블로거 ‘별2’님을 소개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를 즐겨보던 ‘드라마 광’으로 사실적이고, 밀도 높은 드라마 포스팅으로 유명합니다. 새하얀 벚꽃이 흩날리는 4월, 드라마 블로거 김나영씨를 만났습니다.
 
컴쟁이, 블로거 마케팅에 빠지다

드라마 블로거(http://star2.tips) 김나영씨(34세)는 컴쟁이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를 끼고 살 정도로 컴퓨터에 능숙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면서도 컴퓨터는 늘 그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일상을 컴퓨터와 함께 했어요. 육아정보도 인터넷 카페에서 얻고,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컴퓨터로 해결해 왔지요.”
2012년 8월, 그는 언젠가부터 등장한 ‘블로그 마케팅’이 궁금해졌다. 블로그 마케팅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곡차곡 배워나갔다. 호기심이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 마케팅을 독파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모았어요. 찾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읽으며 공부했지요. 실제 블로그 마케팅이 가능한지 궁금해서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단지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시험 삼아 해보자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 더 컸다. 어느새 이웃들과 덧글을 나누며, 소통하는 즐거움에 빠져들었고, 상위노출, 네이버 탑에 노출되는 재미도 커졌다. 현재 블로그 이웃이 2,000명이고, 하루 방문자수는 1만 명이 넘는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드라마 리뷰
블로그에는 드라마 이야기가 가득하다. 인기 위주의 드라마보다는 그가 좋아하는 스토리 위주의 한국 드라마를 담았다. 시간이 지나도 알아볼 수 있게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예전에는 미드나 일드를 많이 봤어요. 새벽 3,4시까지 보기도 했죠. 요즘은 한국드라마를 너무 잘 만들기 때문에 정서에 잘 맞는 우리 드라마를 즐겨 봐요.”
드라마 포스팅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하나씩 한다. 하나를 포스팅하기 위해서 같은 드라마를 4번씩 본다. 이렇다 보니 포스팅 하는데 만도 4시간이나 걸린다. 먼저 본방송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동시에 녹화를 한다. 녹화한 것을 다시 보면서 사진을 캡쳐하고, 무한반복으로 돌려보면서 배우들의 대사를 생생하게 글로 옮긴다. 주요 대사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때문에 그의 리뷰를 보면 마치 드라마 한편을 본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드라마 리뷰를 할 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지만, 제 글로 궁금증이 해결됐다는 댓글을 보면 뿌듯해져요. 그 힘으로 다시 드라마 리뷰를 하는 거 같아요.”
최근엔 드라마 리뷰를 모아서 일주일에 한번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남성드라마
그는 선이 굵은 남성드라마를 즐겨본다. 추리물이나 형님드라마, 역사드라마는 본방송을 꼭 챙겨보는 편이다.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를 좋아해요.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에는 중년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있어요. 그들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주지요. 특히 조재현씨와 안내상씨가 출현한 드라마는 빠짐없이 봤어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가는 연기가 정말 일품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는 ‘못난이 주의’와 ‘스캔들’, 그리고 ‘투윅스’를 꼽았다.
“투윅스는 시청률에서 밀렸지만 스토리가 탄탄했어요.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동안 살인누명을 벗는 이야기인데, 정말 신선했죠.” 최근에 주목하는 드라마는 ‘밀회’와 ‘갑동이’이다.
“종편의 드라마 반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억압되지 않아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국드라마는 여전히 시청률 제일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시청률이 좋으면 연장해서 늘어지고 망가지죠. 일본 드라마 재탕도 큰 문제예요.”





드라마로 인생 다시보기
그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드라마가 좋아서다. 우리의 삶과 닮은 드라마가 정겹고, 재미있어서란다. “드라마 안에는 우리의 삶과 사랑이 그대로 들어 있어요. 드라마가 꼭 우리의 삶이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보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분이 좋아요. 지금은 드라마를 즐기는 이웃들과 거리감 없이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요.”
또, 드라마는 마음의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엄마도 아내도 아닌 오롯이 나로 그 시간만큼은 모든 걸 잊게 된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 뿐 현실이 될 수는 없어요.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 나로 돌아와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는 드라마를 통해 무뚝뚝한 성격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휴먼드라마를 보면서 가족에 대한 마음도 달라졌다.
“가족 드라마는 이상한 힘이 있어요. 지난날들을 되돌아보게 해요. 그냥 묻어두었던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다시 생각하게 하죠. 어린 시절 엄마에게 느꼈던 섭섭함이 사라지고 조금씩 치유됐어요. 지금은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하게 됐지요.”





비판적인 드라마 평론 쓰고파
그는 컴퓨터공학도답게 블로그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블로그를 제대로 배워 필요한 이웃에게 아낌없이 나눠 줄 생각이다. 지금도 틈틈이 주부들에게 상업블로거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인터넷 대화 방을 열어 블로그 만드는 방법과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상위 노출 팁도 잊지 않고 가르쳐준다. “주부들이 일상을 포스팅하면서 일도 하고, 자존감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아직까지 활성화 되지 못했지만, 더 많이 알려져서 주부 블로거들이 활동영역을 넓혀갔으면 해요.”
그의 꿈은 비판적인 드라마 평론을 쓰는 거다. 지금은 줄거리 위주로 포스팅하지만, 앞으로는 느낌, 생각, 감정, 평을 실을 생각이다.
“다른 이의 생각과 비교하면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캐스팅도 다시 해 볼까 해요. 맛깔 나는 한 줄 평도 써 보고 싶고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별2님의 블로그 상위 노출 Tip
-키워드와 내용을 일치시켜라.
-주제를 정해 내용에 충실해라.
-스크랩을 자주 하지 마라.
-일상에 스토리와 정보를 담아라.
-포스팅 글자는 800자 이상으로 해라.
-사진은 최소 5장 이상 올려라.
-매일 꾸준히 포스팅 해라.
-블로그 이웃을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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