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면서 이어지는 진달래, 복사꽃, 철쭉, 장미 등 꽃들의 순례가 시작되었다. 원미산, 성주산, 도당산 등지 일대에는 봄부터 여름까지 꽃들의 반란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피고 지는 각종 꽃들은 부천의 축제를 불러온다. 4월부터 5월까지 열리는 가볼만한 부천의 꽃길과 축제를 알아보았다.
내 나이 30세 복사골예술제 -봄(春)·봄(see)
부천의 대표 시민축제인 복사골예술제가 올해로 서른 살을 맞는다. 이번 예술제는 5월 3일부터 4일 동안 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부천시의회 로비, 시민회관, 중앙공원 등에서 열린다.
올해 복사골예술제는 ‘봄(春)·봄(see)’을 주제로 30회를 기념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 내 50개 지역공연단체를 망라한 복사골프린지무대가 5월 3일부터 6일까지 중앙공원 야외음악당과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다.
부천의 30년을 9개 장르와 시민들이 함께 퍼포먼스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칙칙폭폭 부천여행’도 부천 발전의 상징인 지하철 7호선 각 역을 무대로 시민에게 선보인다. 복사골예술제 30년을 돌아보는 사진전도 중앙공원에 마련된다.
개막식은 5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청 잔디광장이다. 개막식에서는 30주년 기념 이벤트와 합창, 무용 등의 예술 공연이 준비되며, 가수 이정이 축하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복사골예술제는 가족 나들이로 방문하기에 좋다. 중앙공원 곳곳에 가족들이 쉴 수 있는 그늘막인 가족쉼터와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가 설치되어 가족 소풍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1시부터 어린이를 위한 ‘보물찾기’도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중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복숭아꽃 보러 춘덕산에 가다
부천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시화(市花)인 복숭아. 경기도 부천시의 소사복숭아는 1970년대 중반까지 나주의 배, 대구의 사과, 고성의 감과 함께 전국 4대 명물로 소개될 만큼 유명했다.
부천시는 그 소사복숭아의 풍요로웠던 부천 명성을 재확인하고자 복숭아꽃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복숭아 축제는 연 2회 열린다. 먼저 복숭아꽃이 피는 4월에는 춘덕산에서, 과일이 익어가는 9월에는 성주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 공원에 오면 공원을 가득 메운 복숭아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제9회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4월 27일 열린다. 개막식은 11시 30분이다.
축제에서는 주민노래자랑과 연예인의 축하공연 등이 준비된다. 또 그림그리기대회와 풍선아트, 포토존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축제 장소는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산 16-1이다.
교통편은 부천역에서 5번, 부천시청에서 23-5번, 온수역에서 마을버스 13-1번 또는 13-2번을 타고 역곡안동네 정류장에서 내려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이 있는 방향으로 250m정도 걸으면 된다.
지하철은 역곡역(1호선) 북부광장이나 까치울역(7호선) 2번 출구로 나와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이 있는 방향으로 수주로 변 1.2㎞ 거리이다.
국내 최대 규모 장미원 - 도당산 100만송이 장미축제
원미구 도당동 산25-5 도당공원 북측 능선일대에 자리한 장미원. 이곳에는 지난 98년부터 조성한 약 3만㎡의 장미단지에 콤바야 등 120종 10만 여 본의 장미나무들의 집합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정원으로 알려진 도당산 장미원에서는 백만송이 장미의 도도한 자태를 감상하는 장미축제가 오는 5월말부터 시작된다. 이맘때 도당산 장미원은 부천 시민은 물론 수도권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야간에는 2백여 개의 야간조명, 아치터널 네온 조명, 전기폭죽 조명 등과 백만송이 장미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장미꽃이 한창인 기간 동안 도당동주민자치센터에서 어울마당행사를 준비 중이다.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가족과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교통편은 지하철 7호선 춘의역 7번 출구에서 북쪽방향으로 도보 7분 거리이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예술 공연
봄꽃들이 만개한 4~5월 동안에는 예술 공연도 활발하게 열린다. 먼저 4월 25일은 오정구 오정대공원, 26일은 원미구 약대초등학교, 27일은 소사구 부천남중에서 댄스, 무용, 음악, 전통공연 등이 열린다. 또 가수 이용, 오수야, 서인아의 공연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복사골국악제와 무용제, 연극제, 합창제, 관현악 축제 등 각종 공연과 부천미술제, 부천문협 시화전, 영상의 적 전국사진공모전 등 전시회들이 3일부터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축제기간은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연휴기간으로 치러진다. 시민 참여 행사로는 복사골실버국악제, 디지털백일장, 사진촬영대회 등이며, 장소는 부천시청과 중앙공원, 시민회관 일대이다.
이밖에도 복사골 예술제를 기념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이 기획한 복사골 예술제 경축음악회가 오는 4월 30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복사골 예술제 경축음악회는 충남대 교수 조규진 지휘자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조익현 지휘자가 부천시립합창단을 지휘한다. 부천시립합창단의 합창으로 꾸며지는 1부에서는 ‘백두산’, ‘금강에 살으리랐다’, ‘고향의 봄’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와 한국 대표 작곡가 백병동의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계절그리기’를 선사한다.
문의:032-625-8330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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