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지역내일 2014-04-19 (수정 2014-04-19 오전 10:13:53)
B씨는 며칠 전에 교통사고가 난 이후로 머리가 어지럽고 메슥거려서 통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원인은 나타나지 않는데 본인은 죽을 맛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회전성과 비회전성으로 나뉜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사물이 돌고 메슥거리는 느낌이 있는 어지럼증이고 비회전성은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갑자기 정신을 잃는 어지럼증을 말한다. 회전성은 주로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문제로 나타나고 비회전성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 등의 혈액순환장애로 나타난다. 회전형 어지럼증도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뉘는데 교통사고 이후에 나타난 어지럼증이라면 말초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추성의 경우 빨리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교통사고 이후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대개 이석증이나 경추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은 귀안의 세반고리관에 있는이석이 충격으로 이관으로 들어올 때 안구진탕증과 더불어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증상이고, 가만히 있으면 안정되는 게 특징이다. 뒷목엔 안구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근육들이 있어서 사고로 인해 경추 이상이 생겼을 경우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흔히 고개가 안돌아가고 뒷목이 뻣뻣하면서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교통사고가 난 당일은 정신이 없어서 아픈 줄 모르는데 2~3일 지나면 여기저기가 쑤셔오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특히 교통사고 후 70%이상의 환자들이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목의 통증과 더불어 어지럼증은 같이 다뤄주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와 같은 커다란 충격은 근육보다는 인대손상을 유발하는데 이 경우 통증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나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인대 손상의 경우 인대에 침을 꽂은 후 열을 가해주는 화침요법으로 잘 조절된다. 근이나 인대의 염좌는 주변 조직의 염증을 유발하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하는데 염증제거엔 약침요법이 잘 듣는다. 또한 손상 후 재활을 위해선 적절한 운동이 필요한데 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은 조심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선 교통사고에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추나요법이란 이탈된 뼈를 제자리로 돌려주는 치료법을 말하며, 교통사고 손상 초기엔 부드럽게 시행되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전체 교정으로 들어가야 한다. 교통사고는 당장 아픈 곳이 없더라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세밀하게 진단되어야 나중에 고질적인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게 된다.



경희미려한의원 문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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