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내시경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필리프 보치니(1773~1809)가 개발한 ''리히트라이터''로 1805년에 시연되었다. 초기 내시경은 원래는 수술을 하거나 또는 부검(剖檢)을 하지 않고서는 직접 병변(病變)을 볼 수 없는 장기에 대하여 기계를 삽입하여 관찰하도록 고안된 기구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종류로는 기관지경(氣管支鏡)·식도경(食道鏡)·위경(胃鏡)·십이지장경(十二指腸鏡)·직장경(直腸鏡)·방광경(膀胱鏡)·복강경(腹腔鏡) 등이 있고, 그 밖에 특수한 것으로는 흉강경(胸腔鏡)·종격경(縱隔鏡)·심장경(心臟鏡) 등이 있다. 독일의 아돌프 쿠스마울 박사는 1868년에 최초로 내시경을 사용하여 살아 있는 환자의 위 속을 관찰했다. 그는 길이가 18인치(47센티미터)에 직경이 1/2인치(13밀리미터)인 튜브를 시험 삼아 삼키는 사람에게 이를 시연했다. 1932년에는 루돌프 쉰들러 박사가 환자들의 거부감을 덜어주는 형태의 내시경을 만들어 환자들을 안심시켰다. 1960년대에는 광섬유가 도입되면서 내시경의 직경이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유연해졌다. 내시경 검사는 병소를 직접적으로 관찰하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부위가 있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검사이지만 병소의 위치에 따라서는 내시경 관찰때 놓치지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게 아주 작은 병소나 점막 아래층에 퍼지는 형태로 자라는(침윤성 암) 경우에도 진단을 못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일반적인 시야로는 확인 할 수 없는 위암 병변을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암의 특수한 성질을 이용해서 암을 진단하는 새로운 내시경기기가 개발되어 일부 임상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들 검사기기는 일반 내시경에 비해 같은 시간을 들여서 보다 미세하고 놓치기 쉬운 병변을 쉽게 찾게 해주며 조직검사를 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조직 진단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장비들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내시경장비의 개발과 발전은 내시경검사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에 많이 의존했던 현재의 위암의 내시경진단 추세를 벗어나서 쉽게 임상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한편, 최근에는 캡슐 내시경이 개발되어 환자의 고통 없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소장의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외래로 내원하는 많은 수의 환자가 이러한 캡슐내시경의 위내시경 응용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현재의 개발속도로 미루어 한국형 캡슐내시경을 이용해서 위암을 진단하고 조기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을 기대한다.
안양세종의원
김영득 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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