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건강약선 반상차림 ‘감자꽃’

제철 식재료로 정직한 맛 추구하는 약선 맛 집

지역내일 2014-04-16

봄이 되면 나른하고 입맛이 없다는 이들이 많다. 따뜻한 봄기운에 춘곤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음식 보양이 필요하다. 그래서 봄기운 북돋워 줄 교대역의 약선 음식을 선보이는 ‘감자꽃’을 찾아가봤다.

감자


소박한 약선 가정식 교대 맛 집
교대역에서 법원 방향으로 올라가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가기 전 골목으로 진입해 100여 미터 지점 언덕배기에 약선 전문 음식점 ‘감자꽃’이 자리하고 있다. 골목 깊숙한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진 않다. 2012년 11월에 오픈한 이곳은 강원도 전통 음식을 바탕으로 종가 큰집의 오래된 손맛과 장맛에다 한국 약선 가정식을 선보이는 건강 밥집이다. 평범한 한식집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50여석 규모로 아담하다. 홀 안쪽으로는 2명, 4명, 10명 등 5개의 크고 작은 다다미방과 온돌방이 있어서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에 더없이 좋다.
‘감자꽃’의 남혜영 대표는 “‘감자꽃’의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에요. 고객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지요. 무엇보다 음식은 정직해야 되기 때문에 맛도 솔직함을 추구합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라고 ‘감자꽃’을 소개한다.


국내산 제철 식재료만 사용하는 웰빙식
오너 셰프이기도 한 남혜영 대표는 요리경력이 20년째다. 요리가 좋아서 전통 한식부터 약선, 양식, 일식에다 푸드 스타일 과정까지 마쳤고, 숙명여대에서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고급 요리과정까지 수료했다. 취미로 하기엔 재주가 아까웠다. 그래서 사업하는 남편의 후원으로 오랜 꿈인 첫 식당을 열게 됐다. 전통적인 맛과 색다른 요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남 셰프가 주목한 것은 약선식, 약선 요리의 기본은 제철 재료에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감자꽃’에서는 사계절 제철 나물에 강원도 막장과 싱싱한 국내산 식재료로 건강 웰빙식을 고집하고 있다.
“화려한 밥상이 꼭 건강 밥상은 아닙니다. 빨간색이 진한 밥상일수록 거짓일 수 있어요. 우리 선조들이 즐긴 음식은 밋밋하고 하얀색에 가까웠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소박했죠.”
‘감자꽃’이 추구하는 건강 밥상에 대한 남 대표의 생각이다.


잔반 사용하지 않는 정직한 맛 집
좋은 식재료로 재료 자체의 맛에 충실한 소박한 음식을 낸다는 ‘감자꽃’은 첫째 밥맛이 좋다. 바로 도정한 파주 무공해 부대쌀로 밥을 지어 찰지기까지 하다. 조미료를 안 쓰는 대신 시골에서 짠 참기름, 들기름으로 맛과 향을 내고 푹 곤 음성 한우 육수로 깊은 맛을 낸다. 또한 즉석조리를 원칙으로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음식을 만든다. 무엇보다 잔반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 덕에 지난해에는 서초구의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메뉴판을 열어 보니 메뉴가 손 글씨로 쓰여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도 자주 바뀌어 그냥 손 글씨로 썼다고 설명한다. 메뉴는 단품 메뉴에서 코스 메뉴까지 다양하다. 대표 음식은 한방한우수육(4만 원). 아롱사태와 도가니로 만든 수육은 기와 혈을 보하는 한약재인 하수오, 황기, 헛개나무 등을 넣어 잡 내가 없고 고기 맛도 쫄깃하고 부드럽다.


요리시간 길어도 즉석요리만 고집
감자꽃의 ‘약선능이백숙(4인분, 4만 원)’도 만족도가 높은 메뉴이다. 압력솥에 20~30분 끊인 백숙과 달리 구기자, 하수오, 감초, 능이버섯 등 음양오행에 맞는 한약재를 가미하고 2시간여 동안 푹 끊여서 살이 뻑뻑하지 않고 야들야들하다는 게 특징. 생닭을 구입하고 조리하기까지 대략 4시간이 걸리는 보양식 요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계절마다 시기마다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남 대표는 지난 연말과 신년에는 프랑스 가정식으로 각종 허브와 레몬, 마늘 등을 가미해 무려 5시간이나 소요되는 치킨 로띠를 선보여 고객들의 특별한 기념일을 빛내주기도 했다. 메뉴판에 없지만 가끔은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는 남 대표는 “얼마 전에는 도다리쑥국이 먹고 싶다는 고객의 말에 수산시장을 2시간이나 돌며 도다리를 구입해 약속을 지켰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감자꽃의 별미이자 점심 단품으로는 시래기 비빔밥과 낙지 한 마리비빔밥(각각 8천 원) 등 입맛을 돋우는 이색 비빔밥을 만날 수 있다.


위치 서초구 서초동 1697-1(교대역 4번 출구에서 200미터)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
주차 가능
문의 02-532-5502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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