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하며 상담을 하다 보면 초중고 학부모님들의 학원 강의 선택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특강반을 선택하느냐 정규반을 선택하느냐이다. 학년에 따라, 학생의 성향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선택 이전에 해당 학원의 배치고사에 응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거의 모든 영어 학원들에서 정규반 등록에 앞서 학생들의 개인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배치고사를 본다. 단, 그 배치고사의 문제는 단어, 듣기, 영작, 문법 및 독해, 이 다섯 가지 영역을 전체적으로 다뤄야만 실력 판단의 정확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배치고사 후 원장 혹은 담당 강사와의 면담이 첫 번째이며 해당 학원의 정규반 교재와 커리큘럼을 살펴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 두 번째 과정이다. 이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자신의 자녀가 지금껏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 왔는지를 부모인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계가 잡힌 영어 학원의 경우는 문법을 내신기간을 포함한 정규반 과정에서 약 1년 동안 정리하게 된다. 한 학원의 정규반에서 한 선생님에게서 1년 이상 체계적인 문법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면 문법 특강은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차라리 방학 동안 구문 독해나 고난이도 독해 특강에 초점을 맞추며 정규반을 병행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근래에 상담하며 정규반에서의 문법 수업에 대해 얘기하던 중 어떤 학부모는 문법 한 번 정리 하는데 1년씩이나 걸리느냐고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내신 준비 기간과 방학을 제외하면 6개월의 시간만 남고 하루 1시간, 주 2회 문법 수업을 할 경우 월 8시간, 총 48시간이 문법에 할애되는, 결코 많지 않은 시간이다. 본원 문법 특강반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일 2시간 주 3회 5주간 진행하면 수업 시간은 총 30시간이 될 것이다.
이 쯤 되면 방학 동안 30시간 투자해서 정리하지 왜 정규반을 선택하느냐 하시겠지만 정규반은 주로 월, 금과 화, 목으로 문제풀이 숙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강반을 수강해야만 하는 학년이 있는데 현 초등학교 4,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이다. 초등 4,5 학년의 경우는 문법 용어에 적응하기 위한 기간이며, 6학년의 경우는 중학교 내신 문법 문제의 스타일을 알아가는 기간이 될 것이다. 중학교 1,2학년의 경우는 내신 문법 문제에서 두 개 이상 틀리는, 약한 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전체 문법 사항의 정리 기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정희돈(Robert) 원장
롭스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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