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너 없인 못 살아 ‘일산족구단(Ilsan United jokgu Club)’

지역내일 2014-04-10

“군대 족구는 옛말, 이젠 한국 대표 스포츠에요”


뻥~ 뻥~ 네트를 넘나들며 왔다 갔다 하는 공, 발끝에서 뻥하고 공을 차는 순간 날아가는  스트레스. 이 글을 통해 다들 무슨 운동을 떠올리셨나요? 많은 분들이 축구를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땡! 정답은 ‘족구’입니다. 2014년도 인천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족구경기, 이제는 한국의 대표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산 신도시 역사와 함께 해온 족구 명문팀 ‘일산족구단’을 소개합니다.
indy0206@naver.com


2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호회
일요일 오후 3시, 정발산 체육공원에선 ''발''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윽고 터져 나오는 함성과 웃음 또 탄식, ''붕붕'' 멋진 돌려차기와 이어지는 랠리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산족구단은 1994년 봄, 일산신도시와 함께 출범했다. 일산 지역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즐기던 소모임으로 시작해 현재는 회원이 50여명에 이르는 제법 큰 동호회가 됐다. 회원은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있으며 매주 정발산 체육공원 전용 족구장에서 운동을 즐기며 건강과 침목을 다지고 있다. 엄성용 고문은 "족구의 매력은 4명이 합심해서 서로 호흡을 맞추는 재미, 공을 주고받는 랠리가 길어질 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에 있다"며 "기본적으로 화합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 족구"라고 말했다. 일산족구단은 여느 친목단체와 달리 수준급 기량을 갖춘 족구팀으로 유명하다. 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고 회원 간의 유대관계가 끈끈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연습에 꾸준히 참여하는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이미 전국대회 우승을 한바 있고 지난해에는 전국랭킹 8위에 오르는 등 기량이 탄탄하다. 권영우 회원은 “족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활의 활력도 얻는다”며 “부상의 위험이 적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이라고 말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족구의 매력


국내에서 태동한 유일한 구기 종목으로 알려져 있는 족구. 생활체육 종목으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족구는 전신운동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별다른 장비나 도구 없이 간편한 옷차림에 공 하나만 있으면 재미와 충분한 운동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다른 종목과 달리 규칙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놀이문화이자 생활체육으로 가까이 즐긴다. 정동학 회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어느 스포츠 못지않게 매력적인 것이 바로 족구라고 말한다. 정 회원은 “경기 내내 4명의 선수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고, 선수 개개인이 볼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기량이 늘어나는 정도를 몸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축구보다 개인적 만족도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박철현 고문은 족구 선수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꼽는다. 족구는 선수들 간의 긴밀한 플레이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과 어울림이 즉각 눈으로 확인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박철현 고문은 “족구는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실력이 좋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운동이 결코 아니다”라며 “신체 조건이나 실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격 좋고 친화력 좋은 사람들이 오래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용 총무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일산족구단의 매력”이라며 “족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동호회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힘찬 돌려차기를 선보였다.
문의: 총무 최수용 010-8773-9072  cafe.daum.net/baeksuk



<인터뷰>

엄성용
“인간적이면서 사람 사귀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요”

인간적이면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동호회에요. 적당한 운동량으로 건강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도 좋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좋아요. 취미활동을 넘어 회원들 경조사까지 챙겨주는 등 끈끈한 정으로 뭉쳐있습니다. 함께하면 즐겁습니다.




김순기
“족구로 매주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아는 형님 소개로 족구단에 들어왔는데 이제 3주 됐어요. 다들 배려해준 덕분에 신입인데도 위화감이 전혀 없어요. 족구만이 갖는 특유의 재미가 있어 주말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니까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권영우
“부상 위험이 적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족구는 적은 인원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고 다른 운동에 비해 부상의 위험이 적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에요. 주말에 공을 안차면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합니다. 나름대로 힘이 필요하고 공을 찰 때의 시원한 맛은 한번 맛보면 푹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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