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오전, 의왕 내손도서관 3층에서는 의미 있는 강연회가 열렸다. 송지희 두드림 가족상담센터장을 강사로 초청, ‘새 학기 명품자녀로 키우기 위한 부모 역할’에 대한 솔직하고 구체적인 강의가 펼쳐진 것.
약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이 주제의 강의를 듣기 위해 강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송 강사는 자녀의 주도성과 이를 키우기 위한 부모의 힘, 즉 ‘부모력’에 대해 강조했다.
송 강사는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우리 자녀세대는 120~150세까지 살 수도 있는 시대가 됐다”며 “길어진 생애는 직업도 계속 바꾸게 해 결국 공부하지 않고는 먹고살기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주도성을 가지고 학습과 생활을 할 수 있는 주도적 습관이 없으면 상황의 변화에 대처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의 주도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관계의 힘이 필요한데,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격려와 지지를 늘 해주라”고 충고했다.
특히 부모에게는 경제력, 정보력, 체력보다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인 ‘부모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키워야한다고도 했다.
그는 “아이들도 스스로 하는 것을 훈련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주도적 학습습관이 바로 나올 수가 없다”며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필요하기 때문에 탓하고 재촉하며 부정적인 말로 아이의 기를 꺾기보다는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정서의 공감을 해주며 원인을 함께 찾고 동기부여를 계속 해주는 것이 강력한 ‘부모력’을 가진 부모”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주도성을 가진 자녀로 키우기 위해 자녀를 많이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칭찬을 많이 해 줄 것도 주문했다. 칭찬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성취감으로 이어지며 좋은 결과를 가져와 다시 칭찬받는 선순환의 구조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난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위축되게 함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해 다시 비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자녀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것이다. 또 아이들의 말을 눈을 맞추고 끝까지 들어주라는 강사의 주문도 새겨 들을만했다.
강의를 경청한 김정희(의왕 내손동) 주부는 “아이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내 자신을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오늘 배운 대로 아이가 시도한 노력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고 정서를 읽어내는 공감을 통해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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