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자세

지긋지긋한 봄 알레르기 질환, 이젠 안녕~

지역내일 2014-03-31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콧속이 간질거리고 재채기가 나거나 눈이 화끈거리고 눈곱이 끼는 등 동시다발적인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때문. 올 봄은 유난히 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더 각별한 예방과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가 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코와 눈의 가려움증과 코 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외에 두통이나 후각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피부반응 검사로 알레르기원인 파악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피검사나 피부반응 검사를 진행하며, 피부반응 검사는 코에서 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원인 중에 흔한 물질을 피부에 놓고 바늘로 찔러 환자에게서 과민반응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 외에 부비동염이 의심되면 부비동 촬영을, 목소리에 이상이 있다면 음성검사를, 냄새를 못 맡는 경우는 후각 기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일련의 진찰 및 검사를 종합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승규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만성비염에 속한다. 만성이라는 단어는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임을 나타내므로 근본적 또는 예방적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원인에 의해 질환이 생긴 경우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이며, 나쁜 환경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므로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 등이 원인적인 치료법이 되지만 현실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예방의 첫 걸음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사람의 각질, 즉 피부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집 먼지진드기다. 정 교수는 “진드기가 살아가는 데는 습도와 온도가 중요하며 사람의 표피가 쉽게 떨어지는 침대, 매트리스, 소파의 구석구석에 많이 있다.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제거에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나 고양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털보다는 침, 피부에서 떨어진 표피 조각들이 원인이 되므로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면 침실에 들어오는 것은 금해야 하고 고양이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키면 항원이 감소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봄철에는 꽃가루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가급적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외출을 피하고 부득이 외출을 했다면 외부에서 묻혀 온 꽃가루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집밖에서 완전히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Tip. 집 먼지진드기, 이렇게 제거하세요!
1. 주로 집 먼지진드기가 살게 되는 침실의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에는 커버를 만들어 안쪽에 진드기가 서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2. 그 다음 진공청소기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고, 동물의 털을 사용한 베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침구류를 세탁할 때 60도 이상의 물로 30분 이상 세탁하면 진드기가 완전히 죽게 된다.
4. 침실은 물론 집안의 카펫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5. 먼지가 있는 곳은 걸레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6. 경우에 따라서는 침실이나 거실에 진드기를 억제하는 제거제를 사용한다.
 


임신기간 중 흡연 및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요주의
치료법은 수술요법이나 면역요법, 약물요법 등 다양하다. 수술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이상이 심한 경우에 진행한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체질을 바꾸어 준다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정 교수는 “누구에게나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완치가 된다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치료 방법이지만, 대부분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는데 3~5년 장기간 실시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관여한다. 부모 중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으면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엄마가 더 강한 영향을 주어 산모의 아토피, 자궁 내에 있는 시기의 환경, 흡연에 대한 노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 때문에 정 교수는 “임신기간 중에 흡연 및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태어난 직후 후 환경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하는 것이 향후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해 발생하는 결막의 염증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시력장애 초래할 수 있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대개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두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연세본안과 이성준 원장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며, 봄철 꽃가루나 공기 중 먼지, 동물의 비듬, 집 먼지진드기, 곰팡이, 풀, 음식물, 비누,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원인물질로 작용한다. 특징적으로 가려운 증상이 동반돼 충혈이 발생하며 그 외에 이물감,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중 눈곱이 자주 끼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눈곱의 경우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결막부종)이나 안와 주위 눈꺼풀 부종도 동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그대로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돼 각막에 점상 각막염이나 궤양 등이 나타나 결국에는 시력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진 않아 
흔히 안질환이 나타나면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 안질환과는 전혀 다른 원인의 질환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원장은 “전염성이 있는 유행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 인후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으로 크게 3가지 정도로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인후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아폴로눈병이라 흔히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이나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결막염은 대개 여름철 높은 습도와 기온 때문에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유행하게 되며 봄철 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는 다르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냉찜질 및 인공누액도 도움 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지만, 현실적으로 정확한 항원을 찾기는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냉찜질 및 인공누액 정도의 치료로 좋아질 수 있으나 항히스타민 점안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안약으로 치료하게 된다”며 “각 약들은 알레르기 증상 조절에 각기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 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봄철만 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물질과 접촉하는 것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손 씻기, 세안, 샤워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는 물론, 침구류에서 서식하는 집 먼지진드기가 흔한 원인이므로 자주 세탁하고 햇빛에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Tip. 알레르기성 결막염 Q&A
Q1.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이 있을 때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A1.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인공눈물 점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이 더 좋으며 식염수로 씻어 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공눈물이 더 바람직합니다.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4회 정도를 기준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Q2. 아이가 봄철만 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나타납니다. 왜 그런가요?
A2.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봄철 각결막염은 대개 10세 이전에 발병해 2년에서 10년간 지속되며 사춘기에 대부분 없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며 약 2/3에서 가족력이 있습니다. 특히 소아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렵다고 눈을 비비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승규 교수, 연세본안과 이성준 원장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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