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블로거- 아뜰리에 블로거 김지연씨

“세상을 밝히는 착한 글과 그림, 함께 나눠요”

지역내일 2013-11-25 (수정 2013-11-26 오전 2:20:16)

전 세계를 넘나드는 온라인 전시가 인기입니다. 이제는 큰 돈 들여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거장들의 작품을 방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원화에 비하면 아쉬움이 크지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온라인 전시는 예술의 대중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습니다. 
이번 주 <세상을 바꾸는 블로거>에서는 온라인 전시를 즐기는 아뜰리에 블로거 김지연씨를 소개합니다. 그는 착한 글과 그림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작가, 김지연
김지연(32세)씨는 아뜰리에 블로거(http://blog.naver.com/understandd)다. 그는 블로그 ‘책 쓰고 그림 그리는 김작가네 아뜰리에’에서 착한 글과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사실 그는 10여권의 에세이를 펴낸 기성작가(旣成作家)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글을 써왔어요. 제 마음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혼자서 생각하고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학업보다 독서와 창작에 열중해서 부모님이 반대하기도 하셨어요. 공부하라고 야단도 치셨죠.”(웃음)
‘쓰고 싶다. 정말 쓰고 싶다’는 간절함이 통했는지, 부모님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으며, 작가로 성장했다. 지금도 그때의 간절함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고.
학창시절에는 공모전에도 자주 나갔다. 전국 대회를 돌아다니며 많은 상을 받았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그건 어릴 때니까요. 상은 성취의 결실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포장이나 간판보다는 실력과 진심이 중요하거든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건 고등학교 때다. 일찍 자신의 길을 걸었던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등단을 하게 된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면 행복해지기 때문이에요. 제 글을 읽는 이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제 성취감이자 목표거든요.” 








세상을 밝히는 ‘긍정편지’
그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1년이다. 처음엔 이웃들과 안부를 전하고, 교류하는 공간이었다. 남들처럼 소소한 일상도 담았다.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는 창이에요. 그 창을 통해 이웃들의 고민상담을 해주고, 사람들과 즐거운 소통을 하지요. 그게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요. 독자들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참 좋고, 친분을 쌓는 것도 좋아요.”
그는 요즘 긍정편지로 세상을 밝히고 있다. 블로그 이웃은 물론 신청하는 모두에게 긍정 편지를 보내준다. 긍정편지는 명언을 기반으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삶이 아무리 화려하고, 큰소리치며 자랑할 것이 많아도 그 끝이 고난하고 실패로 이어진다면 결코 누구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인생은 지금껏 살아온 삶의 결과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2013년 3월 26일 김지연의 긍정편지 中에서>
그는 미투데이(http://me2daynet/scolumn)에서 친구 6만 여명과 소통하고 있고, 러브힐링 카페(http://cafe.navercom/kjyread)를 운영하며, 긍정편지를 나누고 있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방문자의 댓글과 공감에 오히려 큰 힘을 얻거든요. 긍정편지를 받고서 기분이 좋아졌다는 이웃들이 많아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1번은 긍정편지를 보내려고 해요.” 








끌림이 있는 온라인 전시
그는 블로그에서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그림은 오래도록 생각만 하다가 최근에 붓을 잡았다. 요즘 관심 있게 그리는 것은 ‘꽃’이다.
“그림을 그릴 때도 글을 쓸 때처럼 마음을 투영하려고 노력해요. 요즘은 꽃에 마음이 가요.  꽃은 보기에도 좋고, 인테리어 효과도 훌륭하거든요.”
그림이 완성이 되면 사진으로 찍거나 스캔을 해서 바로 온라인 전시를 한다. 
“제 그림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어요.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고, 새벽에도 언제든지 볼 수 있지요. 사실 원화의 매력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편리하게 전시할 수 있어 좋아요.” 그림을 전시할 때마다 이웃들의 따뜻한 공감과 댓글이 쏟아진다. 그의 그림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도 있고, 집에 걸어두고 싶다며, 그림을 구매하는 이도 있다. 그래도 가장 감격스러운 감상평은 ‘힐링이 된다’는 것이었다.
“댓글은 항상 큰 힘이 돼요. 작품 활동을 통해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위로가 되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꾸만 붓을 잡게 되지요.”
최근에 출간한 ‘혼자 산다 재미있다’에서는 도시적 감각을 살린 그림들을 직접 그리기도 했다. 현재 오프라인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따뜻한 나눔으로 소통 이어가고파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누구나 신청만 하면 그의 손 글씨 ‘캘리그라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손 글씨는 블로그 대문이나, 사진 서명 등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청첩장이나 사업장의 로고, 혹은 명함으로 사용하는 이도 있다고.
“손 글씨를 직접 써서 이웃님들께 선물해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신청하시는 모든 분들께 선물해드려요. 덕분에 일이 좀 많기는 하지만 아주 재미있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고마웠고, 소중한 이웃님들께 작은 선물을 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그는 요즘 요리나 메이크업 같은 실용분야에 관심이 많다. 작품으로 이어갈 생각도 있다. “좋은 추억만 남기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에요. 또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 힐링이 되는 존재였으면 해요. 보다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성실하게 가꾸겠습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이웃님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고, 더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도 싶다. “예술을 하다보면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기 쉬어요. 혼자 작업하다보면 지칠 때도 있고요. 그럴 때면 응원해주시는 이웃들이 있어서 다시 열정이 생겨요. 나이와 성별, 지역을 뛰어넘는 공감이 큰 힘이 되거든요.”








김지연 작가의 책
-혼자 산다 재미있다
-네가 아무리 외로워도 누군가에겐 잊혀 지지 않는 사람
-헤어지고 우는 여자, 헤어지고 웃는 남자, 모든 것을 잊어버린 여자, 아무것도 잊지 못한 남자
-그리우니까 사랑이다
-바보남자 바보여자
-사랑하라 다시 한 번 더
-격하게 연애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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