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건강, 다이어트부터

지역내일 2013-11-21

“선생님, 저는 밥을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계속 쪄요. 수영도 매일 하는데 왜 살이 계속 찌는지 모르겠어요.” 아침 일찍 방문한 한 여성의 하소연입니다.  

요즘에는 젊은 여성 못지않게 중년 여성들도 자기 몸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요. 여기에 다이어트도 빠질 수 없습니다. 갱년기에 하는 다이어트는 아름다운 몸매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고, 새로운 목표와 도전의식을 통해 갱년기 우울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를 폐경이행기라고도 합니다. 42세부터 50세까지를 흔히 이 시기에 포함시키는데 일생 동안에 여자가 살이 찔 확률이 두 번째로 높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여성은 근육량이 쇠퇴하는 대신 지방량이 증가합니다. 체중은 그렇게 증가하지 않는데 복부가 나와서 체형이 무너지는 시기가 바로 이 때입니다. 더욱이 에스트로겐 분비의 감소는 곧 식욕억제물질의 감소이기 때문에 식욕이 항진합니다. 즉 비만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갱년기 비만의 문제점 

①정서적인 측면에서 안 좋습니다.
살이 계속 찌면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이 다시 나쁜 식습관으로 이어져 체중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갱년기 우울증에 쉽게 이환됩니다.

②페경 시기를 앞당깁니다.
살이 찌면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이 몸 안에 증가한 지방조직에 용해되어 성호르몬 대사가 변하고 난소 기능에 이상을 초래해 폐경이 빨라집니다.

③여성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살이 찌면서 몸 안에 축적된 지방조직에 담겼던 성호르몬이 폐경 후부터 서서히 분비되어 유방이나 자궁내막 등을 자극하여 각종 여성암을 유발합니다.

④골다공증을 유발합니다.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골량 감소를 일으키며 갱년기 여성의 40~60% 정도에서 골다공증을 유발합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50대 이후의 여성의 경우 잠시만 긴장을 풀어도 금세 비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활동량을 늘리고 음식 섭취를 절제하여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편식을 하면 안 됩니다. 생선류와 콩류를 많이 섭취합니다. 이러한 식생활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갱년기 삶에 건강을 불어넣는 활력소이자 장수의 비결입니다.
갱년기에는 적당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서 각종 갱년기 질환을 예방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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