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고운맘카드의 범위가 확대됐다. 고운맘카드는 임신확인증을 정해진 기관(특정 은행과 우체국 등)에 제출하면 발급 받을 수 있는데 일반은 50만원, 다태아(쌍둥이)의 경우는 70만원까지 사용 가능하다.
구미 형곡동 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은 “기존에는 산부인과 등 일반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 4월부터는 한의원에서도 다양한 진료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산전ㆍ산후조리 증상으로는 임신초기의 입덧과 태기불안, 출산 후 산후조리, 산후풍 등이 대표적이지만 결국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아기가 출산되는 것이니만큼 산모의 몸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진료 혜택 받기를 권한다.”고 전한다.
임신 중 초기 입덧을 할 때 감기약, 진통제 등의 양약 복용과 더불어 한약 복용도 신중해야 한다는 속설에 대해 제 원장은 “평소 소화불량 증세가 있거나 몸이 허약하면 입덧이 심해지는데 너무 심할 경우라면 여러 가지 입덧의 원인을 완화시켜 줄 수 있도록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평소 여성 건강 챙겨야 난임 가능성 낮아져
1년 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 해부학적 소견이 있어야하는 불임과는 다르다.
난임이 되는 원인은 손과 발이 냉해서 순환이 안 되거나,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정상(한방에서는 28일을 정상적인 주기로 본다.)보다 늦은 경우, 선천적으로 자궁이 약한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임신 전부터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면 난임이 될 확률이 적어지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미리 건강에 신경 써야한다.
제 원장은 “예전에는 출산 후 붓기를 빼기 위해 가물치나 잉어 등을 먹어 단백질을 보충했지만 최근 대부분 산모들의 영양 상태를 생각하면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출산 후 붓기 제거를 위해서는 오로를 완전하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오로 배출을 한 후에 보약을 먹어야 붓기도 잘 빠지고 허약해진 몸도 보충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인공 유산 혹은 자연 유산 이후에도 산후처럼 조리가 필요하다. 자칫 유산 이후에 조리를 제대로 못했을 시에는 향후에 습관성 유산으로 난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산 이후는 특히 자궁을 제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고운맘카드의 경우에도 유산 후 조리에 적용가능하다.
불임이라고 진단 받은 경우라면 좋은 시술을 받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우선 몸을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술을 받는다고 해도 기본적인 몸이 건강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 한약은 꼭 한의사 처방을 받아야
임신과 출산 과정도 중요하지만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는 산후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특히 산후 조리에는 한방요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산후풍이나 온몸이 피로한 산후허증, 또 제왕절개를 한 경우 복부가 약해서 오는 산후 요통 등은 한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으면 되고 출산으로 인해 골반이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요법이 효과적이다.
제 원장은 “요즘 한약 재료는 식품안전처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중금속이나 잔류농약걱정으로부터 안전하다.”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한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대로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 등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취재 김정하 리포터 alabong@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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