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에서 ‘갑상선 암 수술 받았다’라는 사람도 종종 보이고, TV에서 연예인들이 ‘갑상선 암 투병’이라고 종종 기사가 나옵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갑상선 암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갑상선 암의 추세를 보게 되면 아주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에게 많으며 특히 젊은 여성(30-40대)에서 타 장기 암에 비해 월등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갑상선 혹(결절-암과 양성 혹을 모두 뜻함) 및 갑상선 암 환자의 급증을 두고 일각에서는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다 보니 굳이 발견 안 해도 되는 혹들을 발견 하는 것 아니냐 라고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갑상선 암의 상승세를 보면 굳이 사회적 요인뿐만이 아니라 여러 환경적 요인의 변화에 따라서도 실질적인 갑상선 암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누가 내 몸에 ‘암이 생겼습니다.‘라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겠습니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당혹감과 절망감은 그 어떤 암에서도 같을 것입니다. 갑상선 암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갑상선 암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게 되면 같은 반응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갑상선 암의 예후는 매우 좋아서 5년 동안 살 확률인 5년 생존율이 거의 97%에 다다릅니다. 물론 일부 갑상선 암의 세포 형에 따라 예후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분화성 암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하다고 되어있으나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암에서는 미분화성 암은 드물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되는 갑상선 암은 유두성 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다음 여포성 암 으로써 이 두 가지 형태의 암은 예후가 좋은 세표형 입니다. 매우 좋은 예후를 가지지만 그 안에서도 예후는 여러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이입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발생(20세 이전)하거나 50-60대 이후의 나이에 발생하는 암은 30-40대에 경우에 비해서 예후가 나쁘다고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예후가 좋으며, 혹의 크기, 전이등도 예후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갑상선 암은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주변으로 암이 파급되었거나, 사이즈가 커지는 등 진행이 되지 않는 이상, 갑상선 암은 증상이 없습니다. 드문 경우가 아니고서는 건강검진 혹은 우연히 시행한 초음파 상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갑상선암의 경우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지만 간혹 혹이 후두 신경을 침범해서 목쉰 소리가 난다든지, 고음을 못 낸다던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크기가 커지는 경우에는 목 앞쪽에 불룩한 혹이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권장하는 갑상선 결절의 검사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보통 40세 이후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여 검사를 하게 되며, 가족력이 있거나 목 부위에 방사선요법을 시행했던 분들은 주기적인 갑상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상에서 갑상선 결절(혹)이 발견되면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여 암이 배제되지 않는 경우에는 세침흡인검사라고 해서 주사기를 통해서 결절의 세포를 흡인하여 빼내는 방법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다른 장기의 혹들에 하는 조직검사처럼 조직 자체 일부를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를 확인 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유두상 암은 이 방법으로 암의 진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만, 여포성 암은 양성 혹과 암의 세포자체는 큰 차이가 없어서 크기나 성별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결국 100%정확한 판별은 수술 적 제거를 통한 조직검사입니다. 세침흡인 검사는 목 부위에 주사 바늘이 찔리는 따끔함 외에는 큰 불편감이 없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방법이므로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후가 좋은 암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굳이 작은 혹일 때 수술을 해야 하나 라는 의견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우 고령인 환자의 경우는 환자의 컨디션과 기타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겠지만, 원칙은 수술 적 치료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유합니다.
연세베스트외과
서영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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