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이명(耳鳴),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고통

“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빠른 치료가능”

지역내일 2013-11-11

요즘 생활소음의 증가와 약물의 남용, 스트레스로 인해 전업주부뿐만 아니라 사무직 종사자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耳鳴)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직접 겪지 않은 사람들은 그 고통을 이해하기 어렵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도 서럽지만 자꾸 엉뚱한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는 고통은 더더욱 참기 힘들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 이명, 그 고통에 대해 알아봤다. 

통상적으로 이명은 외부의 소리자극이 없음에도 귀를 통해서 들리는 잡소리, 즉 소음을 말한다. 그 소음은 구체적으로 ‘윙윙’대는 벌이 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치직거리는 치찰음, ‘뎅뎅’하는 종소리 같은 소리도 들리는 등 그 현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연속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특이한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또 한쪽에서만 들리기도 하고 양쪽 모두에서 들리기도 하며 소리가 머릿속을 빙빙 돌듯이 들리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신장기능 떨어져 정기 약해지고 뇌수 부족하면 발병가능성 높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이명은 의학적으로 그다지 중요한 병인이 아니지만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이명은 원인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단순히 귀 질환만이 아니라 오장육부와 전신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치료방법도 귀의 이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가 쇠약해져서 생긴 질환이거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 몸의 질환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명증상이 오래가면 자칫 청력이 떨어져 난청이 될 수도 있으니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이명이 심해지면 우울증이나 신경쇠약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게다가 방치해서 더 심해지면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와 목통증, 소화불량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이명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가 정답이다.
해맞이 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명의 원인을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으로 나누어 구분하는데, 실증은 풍열(바람의 나쁜 기운 탓에 생긴 열)과 간기울결(간의 기운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몰려있는 증상. 옆구리가 뻐근하고 우울하며 화를 자주 내는 증상)에 의한 간화와 비장의 기능저하로 생기는 담습, 담화를 말한다. 그리고, 허증은 위장의 기능저하와 심장의 혈이 부족할 때, 신장의 정(精)이 부족할 때 생긴다”고 한다. 즉, 쉽게 말하면 실증은 몸에 열이 있을 때 열이 머리 쪽으로 올라와 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예전에 의료시설이 부족할 때는 심한 열병을 앓은 후에 귀에 장애가 생겨 청각장애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반면 허증은 신체의 오장육부 중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각 장부 간에 연계작용이 떨어지고 이상 항진되었을 때 나타난다. 외부 자극원의 분명한 실체가 없기 때문에 허증이라고 표현한다.
또, 한의학에서는 몸의 이상신호는 장기의 총사령관 격인 신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본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정기가 약해지고 뇌수가 부족해져 머리가 어지럽고 이명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때문에 치료법으로 신장을 보호해주는 약을 써야 된다고 처방한다. 한방에서 이르는 신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작은 의미의 신장(kidney)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생식기와 내분비계통, 골수, 호흡, 청력 등의 기능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래서 몸의 총사령관이라고 지칭한다. 

혈행개선이 우선, 엽산, 아연, 비타민 함유된 음식이 효과적
이명은 세계 인구의 약 15%가 앓고 있으며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70~80% 이상으로 발병률이 높다. 특히 나이가 많아지면서 이명이 생길 확률은 한층 높아진다. 이런 이명 증상은 젊음만 믿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젊은 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신경이 예민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오랜 질병을 앓아 기(氣)가 약해졌거나 스트레스나 과로로 건강을 해쳤을 경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잦은 음주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발병률이 높아지며 철공소나 발전기 소리 등 일상적으로 소음이 큰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잘 발생한다.
때문에 이명치료는 그 원인을 잘 알아보고 증상치료가 아닌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 원인이 각각이므로 몸의 장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이명은 장부를 치료해 줘야 나을 수 있고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은 푹 쉬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신을 안정시켜야 한다.
중년 여성에게 생기는 이명은 폐경 유무에 따라서 원인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폐경 이전에는 이명이 나타날 때 식은땀과 어지러움이 동반되며 정신적인 고민으로 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폐경 이후에는 호르몬 체계의 변화로 신장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신장을 보(補)해주면 효과가 있지만 신경정신과적인 원인에 의한 이명증상은 오랜 치료기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에서 이명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좋은 음식으로는 엽산과 아연,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좋은데 호두 같은 견과류를 비롯해 연어, 간, 돼지고기, 브로콜리 등이 좋다고 한다. 또 귓속 혈행을 좋게 하는 은행잎 추출물인 징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커피나 콜라 같은 청량음료는 좋지 않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나만의 고통 이명(耳鳴), 모든 병이 그렇듯 이명도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따지지 말고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이명의 고통에 시달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홍준석 해맞이 동운한의원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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