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인터넷중독 등에서 벗어나는 미디어사용에 관한 6가지 방법

지역내일 2013-11-07

최근 CBS 뉴스에서,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 발표한 ‘소아 및 청소년들의 미디어 매체 사용에 관한 지침을 소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루에 미디어 매체의 화면을 보면서 즐기는 시간이 모두 합해서 2시간 이하가 되도록 제한해야 한다. 다만 숙제를 하는 시간은 제외한다. ▲2세 이하 아이들은 가급적 영상 미디어 매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의 침실에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제품을 두지 않아야 한다. ▲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포함한, 어떤 미디어 매체에 접속하고 사용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를 아이들과 함께 보고, 이것을 중요한 가족의 가치들을 이야기하는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가정에서, 식사시간과 잠자는 시간에 핸드폰 같은 미디어 매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미디어 매체를 사용하는 계획을 확립해야 한다. 핸드폰, 문자보내기,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 사용에 관한 합리적이고 엄격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

미디어 중독, 부모가 먼저 알아야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부터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 다양한 중독 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위 내용을 보면 화면을 보는 미디어 매체 사용으로 합하고 있는 것과, 중독 현상보다 장시간 사용에 따른 건강의 악영향에 초점을 둔 것이 좀 다른 시각입니다. 

이 6가지 지침 중에서 마지막에 식사시간과 잠자는 시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이 제일 시선을 끕니다. 아마 미국도 우리와 비슷한 걱정을 하는 모양입니다. 가족들이 식사를 할 때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꺼내놓고 밥 먹기 전이나 먹는 중이나 다 먹은 후에나 그것만 쳐다보고 있고, 다른 가족들과는 말도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입장에서도 고려해야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른들도 핸드폰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아침에 텔레비전 보면서 밥먹고, 출근해서 모니터 보다가 수시로 카톡 응대하고, 퇴근해서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두 가지를 번갈아 보고 있다가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어도 자녀들에게 이런 규정을 정하려면 부모들이 먼저 해야 할 내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침실에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연결된 미디어 매체를 두지 말라는 지침도 역시 어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밤새도록 머리맡에 두는 분들도 있지 않나요? 

미디어 다이어트를 해야
또 관심을 끄는 것은 두 번째 지침인 2세 이하 아이들은 영상 미디어 매체 접촉을 최대한 제한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울면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면서 달래는 경우가 아주 흔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는 아이를 달랠 만한 뚜렷한 대안이 생각나지 않지만,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왜 제한을 하고 있을지는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뉴스의 내용을 보면,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미디어 매체 사용을 조절해 건강한 ‘미디어 다이어트’를 해 주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8세에서 10세 아이들은 하루에 텔레비전, 핸드폰, 아이패드, 소셜 미디어 등의 미디어 매체에 보내는 시간이 거의 8시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거의 11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미국 소아청소년들의 2/3는, 부모님이 미디어 매체에 보내는 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해주지는 않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60% 이상의 청소년들이 자기 위해 불을 끈후에도 문자를 주고 받는다고 하며, 그러면 학교에서 더 피곤하다고 답하였다고 합니다. 이 지침의 저자들은, 침실에 텔레비전이 있으면 비만, 약물 중독, 성과 관련된 내용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매체의 사용 절제, 함께 노력해야
시간제한에 대한 내용들은 세대간 입장 차이를 뚜렷하게 보일만한 내용인데, 이 기사에서 인터뷰한 16세의 한 소년은 하루에 2시간으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아이들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한 반면에, 그의 어머니는 시간제한을 찬성한다고 하였습니다. 

건강하게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문제 역시, 건강에 영향을 주는 다른 생활습관의 문제와 유사하게 결국 절제와 관련된 것입니다. 위에서 부모도 같이 조심해야할 내용을 언급한 것은 식습관, 운동습관들과 더불어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으로 연결되는 화면을 보는 미디어 매체의 사용 절제도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하고, 부모의 좋은 습관이 전제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글 구미 이너셀자연의원 이채용 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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