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황사와 미세 먼지로 인해 눈과 목이 수난이다. 더군다나 나른함까지 겹쳐 식욕도 떨어져 늘 뭘 먹을까 고민이 된다. 햇살이 따사로운 점심시간. 매콤한 쭈꾸미 볶음이 생각나 찾아간 곳. 귀인중학교 후문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학교 학부모와 직장인들로부터 입 소문이 자자한 이곳에는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식당의 이름이 보리쭈꾸미인 관계로 이 집의 메인 메뉴는 역시 쭈꾸미 볶음이다. 그리고 새우튀김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주문을 한다. 보리밥과 쭈꾸미 볶음. 매운맛, 보통맛, 안 매운 맛 등 3가지 타입이 있는데 매운맛은 정말 눈물, 콧물이 쏙 빠질 만큼 매운 맛이라고 한다. 안 매운맛도 맵기는 마찬가지. 화끈하게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게 알아서 주문하면 되지만 매운맛이 부담스럽다면 안 매운맛을 시키면 될 일이다.
넓은 대접에 보리밥이 담겨져 나오고 된장찌개와 각종 나물 그리고 부드러운 계란찜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이어 불 냄새가 은은하게 베어있는 쭈꾸미가 먹음직스럽게 볶아져 나오면 보리밥에 콩나물과 함께 넣고 비빈다.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하고 매콤한 쭈꾸미 맛이 입안을 자극한다. 근데 이상하다. 처음에는 전혀 맵지 않았는데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이 얼얼해지는 건 왜일까. 하지만 기분 좋은 매운맛이다. 화끈한 음식이 생각날 때 또는 우울할 때 매운 쭈꾸미 볶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위치 동안구 평촌동 906-8
문의 388-2901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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