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을 앞마당처럼, 산책이 즐거워요
자유공원을 끼고 농수산물시장과 롯데마트와 맞닿아 있는 샘마을은 평촌신도시 중에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야트막한 산등성이 아래, 배드민턴장을 비롯해 지압마당, 쉼터 등이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꼭 멀리 산행을 하지 않아도, 가벼운 차림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시원하고 맑은 숲을 마주하게 된다. 그 바로 밑에는 평촌아트홀과 넓고 한적한 교통공원이 외국의 공원을 연상시킨다. 주말이면 군데군데 자리를 깔고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오거나,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왁자지껄 시끄럽고 번잡한 공원이 아니라 한적하고, 나무와 숲이 어우러져 있는 곳, 그리고 문화예술공연을 접할 수 있는 평촌아트센터rk 지척에 있는 곳, 샘마을이 누리는 커다란 혜택 중 하나다.
매일 아침 자유공원으로 산책 겸 운동을 하러 나온다는 샘마을 주민 이민정(43) 씨는 “하루는 샘마을에서 시작해 자유공원을 2바퀴 돌고, 하루는 산등성이를 따라 자유공원으로 넘어가기도 한다”며 “멀리 갈 필요도 없고, 자유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고 좋아했다. 또한 샘마을에는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코트가 잘 구성되어 있어, 배드민턴 동호회와 테니스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기도 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우수혁신초등학교, 시립유치원 등 교육환경도 최고
샘마을에 자리 잡은 안양남초등학교는 경기도 혁신학교로 지정된 지 4년차인 우수혁신학교로 관내에서도 교육환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평촌신도시 중에서도 넓은 평수의 아파트 단지로만 구성되어 학생들 사이의 빈부격차와 차별이 적고,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혁신학교의 학내 분위기, 자유로운 교과활동과 창의적 활동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 사이에 학급수가 느는 등 전학생이 증가추세다. 초등학교 뿐 아니라, 안양시립 유치원인 샘 유치원은 평촌신도시 내 유일의 시립유치원으로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샘마을에는 또한 신도시내 유일의 여중, 남중으로 유명한 대안여중과 대안중학교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요즘에는 중고등학교도 남녀공학이 대부분이지만, 학부모 세대들만 해도 대부분 여중, 여고, 남중, 남고의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여중, 남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샘마을로 이사를 오거나 전학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의왕에서 샘마을로 이사를 왔다는 김지영(39)씨는 “안양남초가 혁신학교라서 좋기도 했지만 중학교가 여중, 남중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더욱 좋다”며 “사춘기시절의 이성교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을 대안중학교에 보낼 생각으로 샘마을로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국선도 등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인기
요즘에는 각 주민센터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샘마을에 자리잡은 갈산동 주민센터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국선도’다. 국선도는 우리나라의 전통 수련 운동 중 하나로, 요즘 유행하는 요가 등이 몸의 움직임이 주가 된다면 국선도는 명상과 호흡을 더욱 중시하는 수련종목이다. 갈산동에서 국선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범 박정자 씨는 “갈산동 주민센터의 국선도 프로그램은 협회에서 진행하는 72분짜리 제대로 된 수련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운영된다”며 “어르신들이 하기에도 무리가 없어서 인지, 샘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활성화 되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실제 사범이 강습하는 요일은 월, 수 이틀이지만 국선도를 수련하는 대부분의 수련생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나와 수련을 하고 있다고. 실제 샘마을에서는 국선도 도복을 입으신 어르신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샘마을의 대우한양상가는 반찬가게가 유명하다. 상가에 있는 세 군데의 반찬가게가 모두 성업 중으로, 샘마을 인근에서도 반찬을 사러 오기도 한다. 샘마을에 없는 것이 있다면, 유해업소다. 아이들을 유혹하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을 샘마을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갈산동 주민센터 이현성 팀장은 “샘마을은 다른 어느 동보다 깨끗하고, 쾌적하고 정돈이 잘 된 곳으로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며 “살기 좋아서인지 이사가 적은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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