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대야도서관, 운석 특별강연회 개최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면”

지역내일 2014-03-26

하늘에서 떨어진 돌멩이,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포시가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면’이란 주제의 무료 특강을 개최했다.
지난 22일 대야도서관 누리천문대 주관으로 이현배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장 초빙 특강을 개최해 운석이란 무엇인지, 운석 찾는 법, 운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봄철 별자리와 행성 이야기, 소행성 탐색과 방어 계획 등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야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서 개최된 이번 특강에는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단위의 참가자가 많아 운석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남편과 5학년 아이와 함께 참석한 임병의(42 궁내동)씨는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때맞춰 대야도서관에서 좋은 강의를 준비해 줘 온 가족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 임씨의 딸 이연우(궁내초5) 학생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면서 ‘별’이 궁금해 졌다. 얼마 전 학교 숙제로 매일 달을 관찰하기도 해서 운석 강의가 더욱 재밌었다”고 말했다. 

운석

강의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총 2부로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이현배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장이 별자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별 ‘항성’과 움직이는 별 ‘행성’의 차이도 알았고 소행성의 충돌과 공룡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민수(산본초4) 학생은 “공룡이 사라진 이유가 화산폭발인 줄 알았는데 행성 충돌로 먼지가 하늘을 가려 빙하기가 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친구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며 신기해했다.
2부는 군포시대야도서관 강봉석씨가 운석이 언제 떨어질지, 운석은 어디에 떨어지는지, 운석 찾는 법, 운석의 특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운석이란 우주에서 날아온 유성체가 다 타지 않고 땅에 떨어진 돌을 말한다. 공기 중에서 다 타버리면 별똥별이라고 하고 모두 타지 않고 지표면까지 잔해가 도달하면 운석이라고 한다.
강 씨는 “운석을 두고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라고 하는데 경제적 가치보다는 운석이 주는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운석에 따라서는 아미노산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우주의 어떤 행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은 태양계 생성의 기원을 밝혀줄 열쇠이며, 지구 탄생의 기원, 더 크게는 생명의 기원까지도 밝혀낼 수 있는 귀한 연구자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경제적 가치는 운석에 따라서 천차만별. 그것이 소행성서 왔는지, 달에서 왔는지, 화성에서 왔는지에 따라 가치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생긴 게 운석일까. 운석의 공통된 특징은 밀도가 높다. 철과 니켈이 함유되어 있으며 타면서 날아오기 때문에 표면이 검게 그을려 있다. 또한 운석은 석질운석과 철질운석, 석철질운석이 있다. 석질운석은 내부에 콘드률이라는 둥근모양의 구조가 보이며 철질운석은 녹아서 떨어져 나가 손가락으로 누른 듯한 흔적이 보인다. 석철질 운석은 철질과 석질이 섞여 필라사이트라 부르는 아름다운 모양을 띈다.
강 씨는 “운석은 알려진 것처럼 자석에 잘 붙는다. 또한 검게 그을린 돌이 가능성이 있다. 칼로 긁어보아 그을음이 빠진 곳에 흰색 등이 보이면 운석이 가능성이 있다”고 운석을 찾는 법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에서 운석이 떨어져 많은 사람이 다친 것을 모두 알 것”이라며 “소행성 충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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