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집중력부족 난독증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

지역내일 2014-03-19

신학기가 되면서 아이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 중 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부족해서 선생님께 지적을 많이 받거나,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등 기초학력 부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둔 경우에 고민이 가장 클 것입니다. 특히 주의집중력부족과 기초학력 부족이 동반된 경우에는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부모님들은 대부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여 급한대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거나 혹은 학년이 올라가면 괜찮다고 생각하여 방치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산만해서 자주 지적을 받을 정도가 되면 선생님과의 관계나 또래관계 형성에 문제가 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을 해줘야 합니다. 이런 경우 우선 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ADHD를 의심하여 약물치료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다르게 학년이 올라가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는 일시적으로 각성도를 높여주기는 하지만 각성도가 떨어진 근본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위장기능이 떨어져서 음식을 잘 소화, 흡수하지 못해서 체력이 약해진 사람이 있다고 하면 위장을 치료해서 소화, 흡수기능을 높여주는 것이 원인요법인데, 만일 위장치료는 하지 않고, 급한대로 링겔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춘다면 건강이 회복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일시적으로는 힘이 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위장이 점점 나빠져서 음식을 스스로 소화, 흡수 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언어등 기초학력이 떨어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두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뇌과학에서는 아이가 만6세까지 성장하는 동안 고유수용성감각, 전정감각, 청지각, 촉각,  좌우뇌균형, 시지각 등의 두뇌기본기능이 발달하는데, 이러한 기능이 얼마나 잘 발달하는가에 따라 우리가 주목하는 대뇌피질의 주요 기능인 주의집중조절, 사회성, 언어능력, 조직화된 행동, 정교한 운동 등의 고차능력발달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즉 두뇌기본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고차능력의 발달이 부족해지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의산만, 집중력부족 등 집중력문제로 오는 아이들이나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언어발달 문제로 오는 아이들을 검사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두뇌기본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개선해주면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언어능력과 이해력, 사고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나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학년 아이들에 비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가 되면 이러한 현상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5~6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학습에서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과목, 수학과목 등에서 현저하게 성취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미 뇌과학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발달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에 관계된 문제에 대해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또 개선해 줄 수 있는 방법까지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아직도 원인을 모르고 힘들어하거나,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만일 우리아이가 주의집중력문제나 언어발달 등 학습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치료방법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뇌과학적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뇌과학적 방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문제의 근본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배정규더 브레인 두뇌학습 평촌센터
원장 한의학 박사 배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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