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머리에 땀이 항상 흥건해요”, “우리 아이는 잘 때 땀을 많이 흘려요”, “평소 찬물을 무척 좋아해요”, “가슴이 답답해 보이고 항상 긴장 되어있어요”.
아스퍼거 증후군을 상담해보면 다양한 특징과 함께 신체적으로 일부 유사한 증상들이 보인다. 눈빛이 굳어있거나 불안해 보이고, 말투가 딱딱하거나 단조롭거나 불안하게 더듬거나, 걸음걸이가 경직되고 자세가 긴장된 모습이다. 움직임이 어설픈 경우는 소·대근육의 발달이 더딘 경우가 많다. 지능이 높은 경우는 굉장히 폐쇄적이고 강박적이며, 쉽게 흥분하는 경향을 보인다. 겉으로는 차분해 보여도 감각이 과민해서 접촉을 좋아하지 않고 간지럼을 많이 탄다.
진료과정에서 한의학적 처방을 위해서는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체크하고 아스퍼거 증후군을 유발시키는 증상과 오장육부의 열과 기능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한다. 그리고 기능이 과하거나 과소한 증상들을 안정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하게 된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있어서는 ‘어떤 약 한 가지 처방’이 아닌, 개별적인 상태에 맞도록 일일이 체크하고 처방을 한다. 이는 한의학 전문용어로 ‘변증’이라고 한다. 한의학적인 변증과정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유발시키는 공통점들이 보이는데, 그중 하나는 위나 장에 열이 많아서 그 열이 심장과 폐를 흥분시켜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불편하거나 심장이 과하게 뛰는 것이다. 그 열이 특정 뇌 부위에 영향을 주면 과흥분 상태가 되어 이유 없는 불안, 긴장, 협소한 시각을 갖게 되기 쉽다. 신체도 이유 없이 과긴장 상태가 되어 극복하기 힘든 기질적인 불안감을 갖고 살게 된다.
이것은 갱년기 여성이 이유 없이 얼굴에 열이 오르내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고 화가 나고 우울한 것과 같다. 환경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호르몬의 변화가 몸 안에 열감과 답답함을 느끼게 하고 성격도 변하고 정신적인 문제도 유발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의 열감과 냉감을 치료해주는 방법을 통해 오장육부의 건강을 회복시킨다. 아스퍼거 증후군도 위와 장 그리고 심장의 열을 내려주어 기질적인 답답함과 긴장감을 해소시켜줄 때 신체·심리적으로 깊은 안정감을 얻게 되어 감각적 과민함이 줄고, 정서적 수용력과 융통성이 회복된다. 속열을 제거함으로써 심박동수와 호흡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스퍼거 증후군 치료의 첫 단계가 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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