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안양천의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안양의 명소이다. 안양천의 역사부터 생태 환경에 대한 내용을 전시패널, 디오라마, 영상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이다. 지난 3월 15일, 안양천생태이야기관 ‘2014년 창작교실’ 첫 수업을 찾아가보았다.
도꼬마리 씨와 솔방울 등, 자연물로 만드는 창작의 즐거움
창작교실은 계절을 고려한 자연 친화적 소재를 활용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창작물을 제작해보는 시간이다. 특히 계절별로 다른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자연스레 생태환경의 변화와 소중함에 대해 배울 수 있다. 3월 15일에는 자연물을 이용하여 ‘내 모습 만들기’가 진행됐다. 참가자들 앞에 높인 재료 상자에는 도토리며 솔방울, 강아지풀과 대나무까지 자연물이 가득 담겨있다. 참가자들은 처음 만져보는 따끔따끔한 도꼬마리 씨에 “신기하다”며 여기저기 옷에 붙여보기도 하고 대나무 속 구멍은 “실로 꿰고 싶다”며 흥미로워했다. 무엇보다 오늘 수업에 사용되는 재료는 도꼬마리 씨부터 각종 풀까지 모두 안양천 주변에서 모은 것이라 더욱 의미 있다. 도화지에 자신의 모습을 스케치한 후 자연물로 그림을 표현하는 것은 어린 참가자들에게도 참관하는 부모에게도 즐거운 경험이다. 지난 가을 안양천에서 통통하게 자란 도토리 열매는 두 눈이 되고 사철 푸른 사철나무와 길쭉길쭉한 맥문동은 때론 머리카락으로, 초록빛 옷으로 변신한다. 잘게 자른 얇은 대나무를 붙여 입술을 만드는 10살 형과 바로 옆에서 강아지풀로 꼼꼼하게 눈썹을 만드는 7살 동생의 모습도 즐겁다. 도꼬마리 씨로 손수 옷의 단추를 만들던 이한경(7 평안동) 군은 “씨앗과 풀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창작교실 김민정 강사는 “아이들이 창작수업을 통해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과 자연물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2, 4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0분간 진행된다. 초등학생이 교육대상이며 보호자 동반하면 유아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3000원.
걸어서 안양천 탐사, 수요 생태교실 등 다양한 수업 진행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다양한 실내 체험과 옥상전망대, 조류관찰대 등이 외부에 마련되어 있어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 손색없는 곳이다. 하지만 가장 추천되는 코스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관람 후 교육프로그램 참가, 그리고 안양천까지 함께 거닐어 보는 것이다. 현재 모집 중인 프로그램은 ''수요 생태교실''과 ''걸어서 안양천 탐사''이다. 수요 생태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참가비는 3000원. 걸어서 안양천 탐사는 안양천을 걸으며 안양천에 서식하는 식물,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하는 현장체험교육이다. 4월, 5월, 9월, 10월 진행되며 해당 월에 2회씩 총 8회 교육 예정이다. 참가비는 3000원. 현재 선착순 접수 중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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