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에서 즐기는 힐링 캠핑

“바비큐 굽고 별빛 감상하는 캠핑의 계절이 오다”

지역내일 2014-03-19

따뜻한 봄이 왔다. 이 계절은 누가 뭐래도 캠핑이다. 조금만 예약을 서두르면 가족과 함께 멀리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과 안양 병목안캠핑장이 그곳.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바비큐도 즐기고 별빛 감상하며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캠핑1


캠핑장비 없이 즐기는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
캠핑을 한 번쯤 가보고 싶은데 막상 가려면 걸리는 게 많다. 먹을 것 말고도 텐트와 테이블, 간이 의자, 취사도구 등 준비할 게 많기 때문이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은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장비 대여는 물론 먹을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고가의 캠핑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초보 캠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상큼한 공기가 매력인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과 닿아 있다. 주차장을 지나 캠프장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된다. 텐트 바닥 냉기를 막아줄 매트리스와 침낭도 빌릴 수 있다. 캠핑 장비를 챙겨왔다면 매표소에서 핸드카트를 빌려 짐을 싣고 출발. 매표소를 지나면 포장도로가 나오고 두 갈래로 갈라질 즈음, 오른쪽으로 관리사무실과 매점이 보인다. 관리사무실에서 체크인하고 텐트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관리사무실 옆 매점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그릴도 빌릴 수 있고 고기와 야채, 각종 먹을거리는 물론 집게와 가위까지 구입할 수 있다. 
총 150동의 텐트를 구비하고 있는 캠프장은 텐트 앞에 나무로 된 테이블과 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캠프장을 한 바퀴 돌아보자. 제4야영장 뒤에는 체력단련장과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산책하기 좋다. 시간이 된다면 자연캠프장과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동물원도 들러 보자.
어느덧 어둠이 진해지고 화로에 불이 붙자, 매콤한 숯과 고소한 고기 냄새 퍼져나가는 캠프장 에 불빛이 반짝거리고 숲속에서의 밤은 깊어만 간다.
텐트는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어 아침식사 후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개장 기간은 3월 15일부터 11월까지이고 이용 하루 전까지 인터넷(grandpark.seoul.go.kr)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현재 5월까지 주말 예약은 거의 마감된 상태. 당일 캠프장 이용은 사전예약 없이 당일 입장권 구입 후 이용할 수 있다.


Travel info
이용시간 : 텐트 이용은 1시 ~ 다음날 오전 11시, 당일 캠프장 이용은 오전9시 ~ 오후7시
이용료 : 텐트대여 1일 1만5000원, 입장료 어른기준 2000원, 매트리스 대여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 1일 1만원,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 1일 1만원, 대공원 주차장 1일 4000원
문의 : 02-500-7080


병목

깨끗한 시설이 좋은 자연 속 병목안캠핑장 
수리산에는 산림욕장과 병목안시민공원, 병목안계곡이 있어 수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산이다. 이런 수리산 자락에 하룻밤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병목안캠핑장이 있다. 병목안캠핑장이 무엇보다 좋은 점은 접근성. 안양에서 버스 10번, 11-3번, 15번, 15-2번을 타고 병목안 삼거리에서 내리면 5분 거리에 있다. 차가 없이 ​배낭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겐 대중교통과 맞닿아 있는 캠핑장이 최고의 캠핑장이다.
병목안캠핑장은 50동의 캠핑 데크를 비롯해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전기설비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 오픈해 부대시설이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되어 캠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캠핑장 입구에서 올라가면 왼쪽에 관리실이 있고 그 옆에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으며, 샤워장 안에는 물품보관소가 마련되어 있다. 개수대는 제1, 제2, 제3 캠핑장마다 각각 설치되어 있어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실내 개수대도 있어 추운 계절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 위로 올라가면 자연학습장과 봄철 야생화로 가득한 야생화공원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안양 8경중 제 7경인 병목안 석탑이 나온다. 캠핑장에서 백영 약수터까지 다녀와도 좋고 제1전망대길 삼림욕장을 산책해도 좋다. 옆에 있는 병목안 계곡은 계단식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 캠핑장 입구에 있는 병목안시민공원에 올라 공원도 돌아보자. 개장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이고 안양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ansi.or.kr/ansicamp/html/main.asp)를 통해 매월 5일에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하다.


Travel info
이용시간 : 당일 오후 2시 ~ 다음날 오전 11시
이용료 : 데크 1만원, 전기 3000원, 취사장 1000원, 샤워장 1000원, 주차비 5000원
문의 : 031-469-8642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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