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과정에 숨은 원리를 모르면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다. 음식 맛에 중요한 것은 어쩌면 레시피가 아닌 과학원리일지도 모른다.
원주 키즈쿡의 고영순 대표는 요리로 배우는 과학을 주제로 아동 요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성인들에게는 아동 요리 지도자과정 강의를, 아이들에게는 초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 문화센터, 특강, 홈스쿨로 아동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과학교사로 활동했던 그녀는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준비하려 노력하던 중 아동요리와 가까워지게 되었다. 기름과 물의 분리 수업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마요네즈 만들기’로 수업했고, 지층의 구조를 재미있게 파악하도록 샌드위치와 컵 비빔밥을 만들었다. 초밥을 만들어 산성과 염기성 실험을 해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았다. 수업을 준비하던 중에 참고했던 책을 보면서 요리 재료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고 요리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은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쿠키나 식빵을 만들어 보며 추억을 쌓았던 기억과 과학수업, 결혼을 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그녀는 “요리수업이 아동뿐만 아니라 유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오감발달, 성취력 향상, 집중력, 바른 식습관, 기초학습 연계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아이가 만든 요리의 완성도를 따지기보다는 내 아이가 촉감을 느낀 부분과 만든 과정을 더 중요하게 봐주고 칭찬과 함께 동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부모가 해준다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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