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높은 고급 Reading을 해도 장편 문학작품을 읽는 것보다는 못하다. 흥미 면에서도 떨어지고 능률도 떨어진다. 영화를 밤새워보면 피곤하다. 그런데 Shakespeare의 고전을 읽으면서 밤을 새워 수업 준비를 해보면 피곤함이 훨씬 덜하다. 왜일까?
수능 준비를 시키면서 시중 문제집을 풀었는데도 만점이 안 나와 『Perfume』이라는 소설을 함께 1개월 동안 읽었는데 모의고사에서 100점이 나왔다. 왜일까?
그 후 그 학생은 100점이 나와서 완벽하다고 생각했는지 필자와의 수업을 끝냈다.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혼자 독서실에서 5권 정도의 시중 문제집을 풀었는데 다시 점수가 떨어졌다고 한다. 만약에 그 학생이 계속해서 Long Novels을 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 이후 필자는 수능 준비에 곧잘 장편 글들을 이용한다. 현재 고3 중에서 전 과정을 끝내고 필자 곁을 떠난 많은 학생들이 계속 만점을 받고 있다.
위의 두 가지 이유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필자의 의견을 피력해 보고 싶다. 밤새워 영화를 보면 피곤한데 Shakespeare의 작품을 보면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영혼의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Shakespeare가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글을 썼다면 그 작품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을까? 또, 영국이 ‘Shakespeare는 인도 전체하고도 바꿀 수 없다’는 찬사를 보냈을까? 우리 주위에 수많은 베스트셀러가 있지만 금방 사라지는 책들이 허다하다. 다시 말하면 필자는 그러한 Shakespeare의 순수한 영혼과 교감하는 영광을 누려서 그런 게 아니었었나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또 Long Novels의 효과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을 말해 보면, 우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수능 문제의 지문은 짧기 때문에 1분 정도도 생각할 기회가 없고, ''Commonly used words, used in a variety of different ways(다양한 다른 방법으로 흔하게 사용되어지는 단어들)'' 다시 말하면, 어떤 한 단어가 작품 속에서 약간씩 다른 뜻으로 사용되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Long Novels를 통해 Original Meaning과 Words in Context의 관계를 충분히 훈련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동적인 작품을 읽으면서 사고력과 독해 능력을 키우고, 더구나 피곤함도 없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일이 어디 있을까?
구천기 원장
강남한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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