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승 개인전, ‘향유를 붓다’

지역내일 2013-10-14 (수정 2022-04-19 오후 2:27:13)

지난 10월 6일(일)~9일(수)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JE SUIS(즈 스위) 갤러리’에서 미국, 영국 미술유학전문 ‘37 Art Studio’의 성희승 원장이 개인전을 개최했다. ‘향유를 붓다’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성 원장이 올해 초 중국 북경에 있는 포스갤러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작업하기 시작한 작품들 위주로 구성했다.
성 원장은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미술유학생들을 지도해 세계적인 작가나 디자이너로 성장할 길을 열어주고 있다. ‘37 Art Studio’는 성 원장이 홍승표 원장과 함께 아티스트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시회 첫날 ‘JE SUIS 갤러리’를 찾아 성 원장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전시1


‘하얀 캔버스’에 즉흥적인 페인팅까지
홍익대 미대 회화과 석사과정 졸업 후 뉴욕대학교에서 스튜디오아트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영국에 있는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 원장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작품의 구성 자체에는 레이어가 많은 편이지만 붓 터치는 동양적인 자신만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인면 무늬 와당(Human Face Pattern WaDang)’ 시리즈에서도 작가의 한국적인 요소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10월 6일과 9일 오후 5시~8시 리셉션 시간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작가가 관람객들 앞에서 ‘하얀 캔버스’에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작가의 자유로운 붓 터치에 따라 그야말로 ‘하얀 캔버스’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림 작품들 외에 200여 개의 이미지를 이어서 보여주는 슬라이드도 하나의 작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작가가 인터넷에서 이번 전시회와 관련된 키워드로 자료를 검색해 직접 찾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삶은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전시2


혼재된 이미지와 과감한 붓 터치 돋보여
성 원장은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같은 그림,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과감한 붓 터치와 색감으로 자기고백의 성격을 지닌 그림을 주로 그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자 메인 작품인 ‘향유를 붓다(캔버스에 유화, 260cm x 194cm)’ 역시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과일인 사과와 여성, 뇌, 만화 같은 이미지, 검정색 동그라미 등 복합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12 제자’는 예수의 12 제자의 머리를 빛나는 느낌으로 단순하게 표현한 후 뇌 형상을 이미지화함으로써 마치 낙서처럼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아트 비평가인 John Simpson은 “성희승의 작품에는 상반된 것들이 충돌한다. 이분법적인 표현으로 오브젝트, 문화, 시간, 스타일의 혼재를 보여주며 시간을 기록하는 듯한 그녀의 페인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세계화와 혼돈을 완벽하게 반영해 제시한다”라고 분석했다.


37 Art Studio 02-6398-4364, www.37artstudio.com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성희승 작가 프로필
- 런던골드스미스대학 박사과정 중
- 뉴욕대학 스튜디오아트 석사
- 홍익대학 회화과 학사·석사
 
개인전
- ‘올랭피아’, 큐비갤러리, 런던
- ‘욕망의 스펙트럼’, 신당창작아케이드, 서울
- ‘비디오레이디’, 김영섭사진화랑, 서울
- ‘초대받지 않은’, 80 워싱턴스퀘어이스트갤러리, 뉴욕
 
그룹전(selected)
- ‘포스레지던시 프로그램’, 포스갤러리, 북경
- ‘RHIZOSPHERE’, 바지하우스와 옥소타워, 런던                              
- ‘Salon Summer 2010’, 살롱컨템포러리갤러리, 런던
- ‘Less is More’, + 갤러리, 나고야
- ‘The Rule of Art’, 주중한국문화원, 북경
- ‘View from Other Side’, 주미한국문화원, 뉴욕
- ‘But I was only acting’, 소피아 국립현대미술관, 마드리드
 - ‘Women in Love’, TENRI Cultural Institute of NY,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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