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 곳곳을 둘러보면 외관부터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끈다. 이제 건축은 단순히 견고하고 생활하기 편리한 공간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강남구가 지난 6월과 7월 2개월간 강남구 내에 새롭게 건축된 건축물 작품을 접수받아, 디자인과 건축 환경 분야의 외부 전문가 7명의 심사를 거쳐 아름다운 건축물 22점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1일~6일까지 ‘건축, 도시 그리고 강남스타일’을 주제로 강남에 건축된 아름다운 건축물을 소개하는 ‘제6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가 열렸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삼성동의 ‘보고재’를 비롯한 주요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 대상: 보고재(삼성동 65-9)
강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된 삼성동의 보고재(寶庫齎)는 글자 그대로 ‘보물 창고가 있는 집’, 즉 ‘아름답고 가치 있는 예술품 창고’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재의 외관은 블랙 스완을 연상시킨다. 건축의 형태와 스킨은 고정된 대상의 객체가 아니라 마치 무대 위에 오른 검은 백조가 자신의 꿈을 투영하는 춤사위를 보는 듯하다. 표면적으로는 검은 돌의 중후하고 견고한 인상을 주지만, 천천히 바라보면 견고함 속에 세련된 선과 면의 형태가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율동의 통합체이다.
# 강남스타일상: 폴 스미스 매장(신사동 650-7)
폴 스미스 매장은 고급 브랜드의 집산지인 강남 도산공원 부근에 위치한다. 도시환경 속에서 폴 스미스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유연한 성격처럼 보는 이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생성되는 건물이기를 기대한다. 흰색 반광 산업용 도료 마감은 구축과정을 감추며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자유롭고 유쾌한 상상을 유도한다.
# 우수상: 시몬느 Bag Stage(신사동 536-17)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시몬느 백 스테이지는 건물의 주인공이 핸드백인 만큼 전체 외관이 아름다운 핸드백 모양을 하고 있다. 지상 5층, 지하 5층의 규모로 지하에는 소재 전시장, 디자인 마켓, 카페 등이 있고, 지상에는 시몬느 핸드백 신규 브랜드숍과 핸드백 멀티숍, 그리고 서양의 15세기부터 1985년대의 핸드백 유물을 볼 수 있는 핸드백 박물관이 있다.
# 우수상: 도곡정보문화도서관(도곡동 892-6)
‘도곡의 문화를 담아 도시를 빛내는 단 하나의 보석’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건축된 도곡정보문화도서관은 강남구 최대 규모의 IT 대표도서관으로 스마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간직한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생태환경상: 앤 드뮐레미스터 숍(신사동 650-14)
저층, 고밀도의 주변 도시조건과 주어진 협소한 대지조건에서 자연의 경험을 최대한 건물에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건물의 자연/인공, 외부/내부의 관계는 대치의 관계가 아닌 융화의 관계로 정의한다. 상이한 조건을 가진 실내 공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한 외부 공간의 일부로 인지되고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 아름다운 작품상: La Terrasse(삼성동 110-6)
공동주택의 채광방향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강변 인접 부지가 갖고 있는 천혜의 조망조건을 살리기 위해 전면 도로변을 따라 얇게 띠 형상으로 배치해 세대 어느 곳에서도 채광과 조망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랜드 마크 성격을 만족시킬 수 있는 외관도 특징이다.
# 강남스타일상: 미루빌딩(논현동 55-3)
# 아름다운 건축상: 구립 신사어린이집(신사동 543-5)
# 아름다운 도시상: LG전자 강남 R&D센터(도곡동 956-1외 15필지)
# 아름다운 작품상: 리바트 논현점(논현동 125-4)
# 아름다운 작품상: 페이토 빌딩(논현동 5외 2필지)
# 아름다운 작품상: MUTO 청담(청담동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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