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내손동에 가면 맛있기로 소문난 강정 가게를 만날 수 있다. 따로 매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할인마트 앞마당에 천막을 치고 만든 가게지만 오는 사람마다 단골이 될 정도로 인기다.
옛날식 즉석 강정을 만드는 이 집은 매장 한 편에 큰 무쇠 솥을 올리고 바로바로 만든 강정을 판매한다. 맛있게 만들기 힘들다는 유과부터 보리강정, 찐쌀강정, 오란다 등 일반 강정과 깨, 들깨, 호박씨, 땅콩 등 견과류로 만든 견과류강정까지 열 가지가 넘는 강정을 맛볼 수 있다.
맛은 어떨까? 이곳 강정은 많이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딱딱하지 않으면서 바삭함이 살아 있어 먹기에 부담도 없다. 주인장인 최 영 사장은 “강정에 설탕을 첨가하면 딱딱하고 단맛이 강해진다”며 “우리 강정은 설탕과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엿으로만 만들어 많이 달지 않고 딱딱하지 않아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잘 먹는다”고 말했다.
만들기가 까다롭다는 유과는 국내산 찹쌀을 사용해 만드는데,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백련초와 쑥 등을 첨가해 맛과 향도 더했다.
이집의 단골 고객이라는 50대 주부는 “강정이 달지 않고 바삭해 정말 맛있고 넉넉한 인심에 덤도 많이 준다”며 “얼마 전 설에는 여기서 명절용 유과와 강정을 준비했는데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어디서 산거냐며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가격은 강정의 종류에 상관없이 약 400g인 한 근이 6천원, 두 근은 만원이며 여러 종류를 섞어 담을 수도 있다.
최 사장은 “10년간 요식업에 종사하다 강정의 매력에 빠져 2년 전부터 강정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강정을 판매했으나 수수료부담 때문에 현재는 전통시장과 동네 마트에서 이동 매장을 열고 있다”고 했다. 내손동 매장은 매주 주말에만 열고 있으며 그 외는 이천, 남양주 등 경기도 지역을 다니며 강정을 판매하고 있다고.
최 사장은 “안양에서도 판매하기 위해 호계동에 있는 마트와 협상 중에 있다”며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을 다니며 우리 강정 맛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치 : 의왕 내손동 에스할인마트 마당
영업 : 매주 토요일, 일요일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