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에서는 추상화가 제여란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3월 28일까지 과천 코오롱본사 로비에 위치한 스페이스K 과천에서 전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스페이스 K''는 깊이 있는 문화예술 지원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을 목표로 코오롱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 2011년 코오롱그룹 과천 본사를 시작으로 서울·강남·대구·광주 지역의 BMW 전시장과 대전 카이스트 등으로 확대해 상시 운영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열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비구상 회화 작업에 꾸준히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제여란은 회화의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작업 기법과 도구에 과감한 변화를 가하며 매체의 물성 탐구를 통해 독자적으로 구축해온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라틴어로 ‘어디든, 어디도 아닌’을 뜻하는 이번 전시의 부제 ‘Usquam Nusquam’은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의 시공간을 생성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응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미술체험을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스페이스K 과천 전시장의 한켠에는 크레파스와 색연필 등 미술도구가 마련되어 있고 방문 어린이들에게는 색칠공부 스케치북이 제공되어 작품을 감상한 후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난 20일 전시장을 방문한 김을경(40 과천시 갈현동)씨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난해해 보이는 작품인데도 아이들 나름대로 작품 앞에서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며 “특히 스케치북을 제공해 주어 미술체험을 할 수 있어 뜻밖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아들 박성원(문원초 2학년)군은 “파도치는 것 같기도 하고 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기도 하여 신기하다”며 작품을 본 소감을 말했다.
코오롱은 지난 1998년부터 과천본사에서 지역민을 위한 공연 중심의 메세나 활동인 ''코오롱분수문화마당''을 전개해왔다. 지역 주민을 위해 클래식·뮤지컬·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중심의 메세나 활동을 약 10년간 진행해오다 2009년부터는 ''코오롱여름문화축제''로 개칭하고 미술 중심의 전시 행사로 거듭났다. 당시 2개월의 전시기간 중 8000여명이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는 등 호응이 높아 같은 공간을 활용해 더욱 심도 있는 문화예술공간 ''스페이스K''를 오픈했다.
문의 02-3677-3119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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