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모임

강남시니어플라자 우크렐레 모임

아름다운 황혼기여, 알로하~!

지역내일 2014-02-24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이 되면 강남시니어플라자 5층에는 우크렐레 소리가 울려 퍼진다. 평균나이 67세지만 꽃목걸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풋풋한 십대 소년, 소녀 같다. 우크렐레로 아름다운 황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남시니어플라자 ‘우크렐레(강사 김선영)’ 회원들을 만나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우크렐레

은퇴 후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악기
연습이 한창인 시각, 창문 틈으로 들여다보니 다정하게 악보를 보며 연주하는 회원 두 명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크렐레를 함께 배우고 있는 장무철(62세)-이기분(56세) 부부회원이다. 집은 대치동이고 직장은 역삼동이라 늘 강남시니어플라자 앞을 지나다니기만 하다가, 우연히 방문했던 어느 날 우크렐레 소리에 반해 처음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아직은 현업에 있지만 은퇴하면 아내와 함께 취미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크렐레는 기타보다 다루기 쉬워서 아내도 쉽게 배우더군요. 울림통이 작고 소리가 크지 않아서 층간소음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배우다보니 부부애도 더 돈독해졌죠.”
김성언(71세) 회원도 직장을 그만둔 뒤 우크렐레에 입문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악기를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집에 있던 우크렐레가 눈에 들어왔죠. 애들이 배우던 악기였는데 이제는 연주해주는 사람도 없어 쓸쓸해 보이더군요. 서로에게 위안이 되자는 심정으로 우크렐레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꿈은 우크렐레로 나눔 실천하기
강남시니어플라자 개관 2주년 기념 공연 때 난생 처음 무대에 올라 우크렐레 하모니를 선보인 이후, 매월 한 번씩 수요 문화마당 음악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연이나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음악으로 행복을 나누는 봉사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모임을 이끌어가는 윤용준 반장(77세)은 우크렐레로 음악봉사를 실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열혈 회원이다. 가장 나이가 많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어린(?) 회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손주들의 우크렐레 강사를 자청하는 만년소녀 정한순 회원(68세)은 우크렐레를 시작한 뒤 손주들 앞에서 공연하며 세대를 초월한 가족음악회를 열고 있는 멋진 할머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다미(72세) 회원은 지인들에게 우크렐레의 매력을 전파해온 음악전도사이다.
우크렐레뿐 아니라 만돌린 연주에도 능한 임선영(72세) 회원과 즐겁게 노래하며 우크렐레를 연주하는 정희구자(72세) 회원, 수준급 노래실력으로 연주에 흥을 더하는 한창열(65세) 회원, 소싯적 배웠던 기타 대신 새로운 악기인 우크렐레에 도전한 이훈(64세) 회원,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이양진(62세) 회원까지 이들 모두가 아름다운 황혼기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다.  

우크2
 
우크렐레의 매력? 즐기는 사람만 안다
강남시니어플라자 우크렐레 모임은 지난해 4월 1일 강좌가 개설된 이후, 지금은 초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눠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남시니어 우쿠렐레 앙상블, 그레이스 우쿠렐레 앙상블, CCM우쿨프렌즈팀을 지도하고 있고 우크렐레뿐 아니라 만돌린 강의도 맡고 있는 김선영 강사는 회원들의 열의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든든한 후원자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하잖아요. 바로 여기 계신 분들이 진정으로 삶을 즐기는 분들입니다.”
우크렐레를 배우게 된 계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제2의 청춘기’를 즐겁게 만들어나가는 강남 시니어들. 김 강사의 말처럼 웃음을 머금은 채 우크렐레를 연주하는 그들을 보니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와이 민속악기인 우크렐레는 한두 개의 코드만 배워도 연주할 수 있는 노래가 많아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인생은 환갑부터라고 하죠. 즐거운 인생을 만들고 싶은 여러분, 주저하지 말고 우크렐레를 배우러 오세요. 제 나이도 이제 겨우 일흔일곱이랍니다. 하하하!”
최고령 회원 윤용준 반장의 마지막 말이 강남 시니어들의 뜨거운 열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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